삼성 MP3P, 출시전부터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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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터치스크린 방식의 신제품 MP3플레이어 ‘옙 P2’가 정식 출시되기도 전에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10일부터 이미 예약판매를 시작했음에도 액정 디스플레이 사양을 공개하지 않은데다, 판매가격도 예판 공고를 올린 후 재조정 했기 때문이다.

옙 P2는 삼성전자가 하반기 주력제품으로 내놓는 제품으로 7.62㎝(3인치) 16대 9 와이드 LCD를 탑재했으며, ‘이모츄어(EmoTure)’라는 삼성전자 고유의 감성적인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적용해 터치스크린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P2는 지난 10일부터 옙 쇼핑사이트와 인터넷쇼핑몰 등을 통해 P2 예약판매를 시작했으나 디스플레이 사양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P2 관련 인터넷 카페에는 “26만컬러수 확실한가요”(ID 어둠), “이쯤에서 (사양을) 확실히 밝혀주었으면 합니다”(ID 다정한) 등 액정 사양을 공개하라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액정 컬러는 26만 컬러이지만, 터치스크린 방식의 차이로 인해 단순히 컬러 수로만 비교할 수는 없다”며 “반사율과 투과율 등에서 P2의 액정이 확연히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화질을 비교해 알릴 수 있는 자료를 준비하고 있으며, 정리되면 소비자들에게 알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P2의 터치스크린은 손가락에 흐르는 전류를 감지하는 정전용량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에 압력을 가하는 압점방식의 터치스크린과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예판 가격을 조정한 것에 대해서 아이팟터치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안내문에는 8GB 제품을 기준으로 27만4000원에 판매하기로 공고했지만, 예판 시작과 함께 가격을 26만5000원으로 인하했다. 애플이 지난 5일 공개한 아이팟터치 8GB 모델이 299달러로 책정됐고, 국내에서는 31만원대에 판매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격차를 둬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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