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GSM, 위력도 대단

 ‘해피버스데이, GSM.’

 레드헤링(RH)이 지난 7일로 탄생 20주년을 맞은 GSM을 위해 ‘특집 기사’를 선물했다. RH는 13개국 15개 이동통신사가 세계 첫 글로벌 이동통신 시스템으로 GSM을 개발키로 합의한 지난 1987년 9월 7일을 GSM의 탄생일로 삼았다.

 GSM은 처음부터 유럽 등 여러나라가 혼재돼 있는 지역서 자유로운 로밍에 최적화되도록 설계됐다. 이는 GSM이 ‘Global System for Mobile Telecommunication’의 약칭이라는 데서도 잘 알 수 있다고 RH는 설명했다.

 성인이 된 GSM은 손자 격인 3GSM을 포함, 현재 총 218개국 700개 이통사가 애용하는 거물로 성장했다. 이통시장 분석 전문업체인 영국의 모바일월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30억대의 휴대폰이 이용되고 있는데, 이 가운데 25억대가 GSM 또는 3GSM을 채택 중이다.

 GSM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세계 이통시장 규모는 전 세계 GDP의 1.6%다. 휴대폰 사용자는 매년 10억대의 단말기를 신규 구입한다. 이를 통해 7조분 이상을 통화하고 2.5조통의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그만큼 스무살 GSM이 세계 경제와 IT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은 엄청나다.

 보다폰의 전 CEO인 크리스토퍼 겐트는 “GSM이야말로 세계 통신 역사에 길이 남을 가장 중요한 약속이었다”며 “이후에도 GSM은 국제 협력의 전형이 되고 있다”고 평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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