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P3플레이어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컨버전스화가 진전되면서 다양한 기능이 결합돼 PMP에 버금가는 성능을 보여준다. 최근엔 기능 뿐만 아니라 사용자인터페이스(UI), 디자인의 진화도 어우러지며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미니 PMP=프리미엄급 MP3P는 지상파DMB, 동영상재생, 이미지뷰어, 텍스트뷰어, FM수신, 전자사전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제공하는 기능만 놓고 보면 PMP와 별반 다르지 않다. 영상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가 7.62㎝(3인치) 이하로 PMP보다 작고, 동영상 재생을 위해 파일 변환을 해야 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PMP와 별반 다를 게 없다. 파일변환에 걸리는 시간으로 인한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파일변환기술도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일경 삼성미디어스튜디오를 확대개편해 동영상 변환시간을 대폭 줄이는 기술을 제공하며, LG전자는 LG미디어센터를 통해 일반 동영상 변환프로그램보다 빠른 속도로 파일 변환을 지원한다.
◇인터페이스도 최첨단=동영상 재생 MP3P에서는 터치스크린 적용이 대세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제품들이 모두 터치스크린 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전에도 코원시스템의 ‘D2’, 오라컴의 ‘A9’ 등에 터치스크린이 적용돼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레인콤이 ‘클릭스’와 ‘B20’에 적용한 ‘디클릭’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단말기의 상하좌우를 눌러 동작하는 기능을 통해 직관적인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구현했다. 터치스크린과 디클릭 등은 작은 단말기에 디자인과 사용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적용된 기술이다.
블루투스 기능 강화도 주목할 만 하다.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지난달 선보인 ‘P2’, ‘T10’, ‘S5’는 블루투스 2.0을 지원해 동영상도 무선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하나의 기기로 두 명이 무선헤드셋을 이용해 함께 음악을 듣는 것도 가능하다.
◇디자인 업그레이드=MP3P가 액세서리 역할을 하면서 기능 못지 않게 디자인도 중요해졌다. 버튼을 없애 깔끔하면서도 슬림한 디자인을 구현하고, 색상도 블랙·화이트 등 단순한 컬러 일색이던 과거와 달리 제품 컨셉에 따라 모델별로 4∼5가지 색상은 기본이다.
삼성전자의 T10과 P2는 두께가 각각 7.9㎜와 9.9㎜에 불과할 정도로 슬림하게 디자인했다. 색상은 T10의 경우 블랙·퍼플·레드·옐로우·화이트의 5색이며, P2는 블랙·화이트·레드와인의 3색을 적용했다.
LG전자가 지난달 말 출시한 ‘앤 샤이닝터치 DMB’는 크롬 도금 케이스를 적용해 금속 특유의 광택을 살려주고 충격에 강하게 제작했다. 색상은 다양한 음악장르를 모티브로 해 테크노 블랙·레게 오렌지·재즈 블루·펑키 그린 등 개성 있는 4가지 컬러로 출시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