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인치대 평판TV 시장 `전운`

 ‘40인치의 승리, 52인치에서도 재현될까?’

 삼성전자를 필두로 LCD 진영이 52인치 대형 패널 양산을 시작한 가운데 40인치대 PDP 진영을 대응해 펼쳤던 ‘역전의 승리’를 50인치대에서도 이뤄낼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렸다.

 40인치대에서 LCD 진영은 40인치를, PDP 진영은 42인치를 주력으로 정면 승부에 나섰으나 결과는 풀HD 등 고화질 기술과 특화된 ‘보르도’ 디자인 등을 내세운 LCD 진영이 사실상 승리를 거뒀다. ‘40인치=명품’이라는 마케팅 포인트로 PDP 보다 크기는 작았지만 패널과 TV 완제품 모두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LCD 진영은 이같은 기세를 바탕으로 ‘장벽’으로 여겨온 50인치대 이상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운다. 삼성전자는 4분기 52인치 LCD TV 신형 패널을 장착한 ‘보르도’ LCD TV를 내놓는다. 풀HD, LED 백라이트 적용 등 고급 제품군에 우선 적용해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형 평판TV시장에서도 LCD가 품질과 가격, 디자인 면에서 리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선 LG전자 등 PDP 진영은 50인치급 신형 패널을 대량 생산체제를 갖춰 LCD 진영에 대비해 우선 가격경쟁력을 갖춰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또한 ‘갤러리’‘엔터테이너’ 등 대중들이 부르기 쉬운 펫네임 도입도 확산해 ‘대형 평판TV=PDP’라는 인지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42인치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평판TV시장의 경쟁구도를 50인치대로 끌어올려 역전의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50인치대의 경쟁은 40인치대와 달라 시장이 수용할 수 있는 가격대로의 흡수가 중요하다”면서 “LCD 진영이 이제 막 생산에 들어간 상황이어서 선점의 효과는 충분히 누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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