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M업계 "서비스와 결합하라"

 고객관계관리(CRM)가 서비스와 결합하면서 중견·중소기업(SMB)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세일즈포스닷컴이 최근 다우기술을 통해 SaaS(Service as a Software)로 국내 CRM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한국오라클이 온디맨드를 전면에 내세운 CRM 서비스를 시작, 중소기업들이 패키지를 구매하지 않고도 벤더로부터 CRM을 서비스 받을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리게 됐다.

 최근에는 국내 CRM업체들도 SMB를 겨냥해 애플리케이션임대(ASP) 사업을 강화하는 등 관련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들은 그동안 CRM 구축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패키지SW 구매와 시스템 운영에 대한 가격적 부담으로 시스템 도입을 망설였으나, 최근 SaaS 방식의 CRM 서비스가 크게 늘어나면서 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오라클(대표 표삼수)은 28일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오라클 CRM 온디맨드 세미나’를 열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표삼수 한국오라클 사장은 “가장 최신의 온디맨드 방식을 통해 다양한 산업군의 중소기업 고객에 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고객은 비용부담을 크게 줄이면서 뛰어난 고객관계관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오라클은 자사의 서비스가 해외 제조, 하이테크, 제약, 정보통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검증된 솔루션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워 지금까지 CRM 적용이 확산되지 않았던 SMB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다우기술(대표 최헌규)은 지난 6월 국내 시장에 세일즈포스닷컴의 CRM 솔루션을 SaaS 방식으로 공급, 10여개의 SMB 고객을 확보했다.

 권혁남 다우기술 팀장은 “서비스를 시작한 후 소화하기 버거울 정도로 중소기업들의 문의가 많다”며 “연내 최소 50개사 이상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영DBM(대표 김정수)도 최근 중소기업을 상대로 CRM 세미나를 개최하고, ASP 사업을 강화하는 등 국내 업체들도 SMB 시장을 겨냥한 SaaS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면서 CRM SMB 시장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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