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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은 20일 이원걸 사장과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만나 발전용 연료전지의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력 약정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에 따라 양사는 미래 청정 에너지로 꼽히는 발전용 연료전지의 제조와 판매, 연구개발, 시장 확대 등 사업의 전 과정에서 협력하게 된다.
협력사업의 첫 단계로 한전은 현재 250kW급 연료전지 발전소를 운영중인 한전 자회사 남동발전에 내년까지 2400kW급으로 확대하고 포스코는 여기에 소요되는 연료전지를 공급한다.
또 이를 기반으로 연료전지 기술개발을 가속화해 해외 연료전지 시장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발전용 연료전지는 대기중의 산소와 수소를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로, 이산화탄소나 질소산화물, 황산화물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기술이며 정부는 이를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정해 기술개발과 산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이원걸 한전 사장은 “포스코와의 협력을 통해 연료전지를 차세대 에너지산업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한국이 수소 에너지 시대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고 이구택 포스코 회장도 “한전과의 협력으로 향후 수요 확대와 기술개발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올 초 미국의 연료전지 업체인 퓨얼셀에너지사와 제휴한데 이어 발전 자회사인 포스코파워를 통해 오는 2010년까지 총 2250억원을 투입해 2단계에 걸쳐 연산 100MW규모의 연료전지 생산 공장을 건설키로 하는 등 연료전지 사업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