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합을 이용해 일반 접착제부터 의료용 접착제까지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포스텍 차형준 교수(39 화학공학과) 연구팀은 해양수산부의 해양신물질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홍합의 접착단백질을 활용해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접착제의 대량생산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차 교수팀은 홍합이 족사라는 실 같은 물질로 접착단백질을 분비, 바위에 붙어있는 원리를 이용해 두 가지 이상의 단백질을 이용해 하이브리드 생체 접착소재를 개발했다. 홍합의 발에서 분비되는 ‘fp-5}단백질에 접착과 코팅작용을 하는 ‘fp-1}단백질의 반복서열을 도입, 그동안 실용화에 있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분리정제과정을 정리, 접착능력을 유지시키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 하이브리드 접착소재는 현재 40mg을 이용할 경우 1㎠의 면적 위에 약 10㎏의 물체를 접착해 들어올릴 수 있는 효과를 갖고 있다. 이 소재는 다양한 생체활성 펩타이드를 도입해 일반용품에서부터 고부가가치의 의료용 접착제, 약물전달, 세포배양용 고정화 물질에 이르기까지 다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특히 기존 의료용 접착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발암가능성과 독성을 갖고 있는 화학접착제 시아노아크릴레이트(Cyanoacrylate)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의료용 접착제로도 각광받을 전망이다. 이 기술은 국제 PCT특허로 출원했으며, 연구결과는 생체소재분야의 권위 국제학술지인 ‘바이오머터리얼스(Biomaterials)’ 8월호와 10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차형준 교수는 “홍합의 접착단백질을 활용하면 기존 물질보다 안전하고 성능이 우수한 저렴한 생체접착제를 제작할 수 있다”며, “세포 및 조직배양과 같은 비의료용 접착소재 상용화 착수를 시작으로 의료용 접착제 실용화 연구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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