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소유스 우주선에 최종 탑승할 한국 우주인이 이르면 이달 말 선정된다.
과학기술부는 6일 국내 임무훈련을 위해 일시 귀국한 고산(오른쪽)·이소연씨 등 한국 우주인 후보 기자간담회 자리를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과기부 김창우 우주기술심의관은 “탑승 6개월 전 최종후보를 통보해야 하는 일정을 고려, 선발협의체를 통해 이달 말 최종 탑승자를 선정해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배점은 후보자 선정과정에서의 점수가 30%, 러시아 현지훈련점수 60%, 종합평가 10% 등”이라고 설명했다.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한 고·이씨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누가 되더라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으며 이후에도 우주개발 등 우주인으로서의 삶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고산 미니 인터뷰
“훈련중에 우주복이 몸에 맞아간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고산씨는 훈련기간도 우주비행의 일부라는 얘기를 들었고 이에 대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밝게 웃었다.
그는 “삼성종기원에서는 퇴사했고 현재 항공우주연구원 소속으로 바뀌었다”며 “‘인공지능’ 등을 연구했던 경험을 살려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우주에 대한 도전에 있어 꾸준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우주개발이 적당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현지 관계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우리나라가 우주로의 첫발을 내디딘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둘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우주에 대한 도전은 시기적으로 적정한 것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소연 미니 인터뷰
“자신의 자리와 신분에 맞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소연씨는 자신이 자기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온 것이 이 자리에 서게 된 배경이 아니겠느냐며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이같은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후보 간 경쟁의식에 대해 그는 “둘이 경쟁하는 것이 더 좋은 우주인을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두명 모두 최선을 다했고, 탈락하는 후보가 나오더라도 좋은 협력자로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 우주개발이 뒤처져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며 “우리가 ‘최초’는 될 수 없겠지만 향후 ‘최고’의 우주 개발국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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