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銀, 은행권 최초 ATM에 DAS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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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은행의 ATM에 탑재된 비밀번호보호솔루션 ‘DAS’. ‘DAS’는 숫자가 무작위로 나타나고 또 시간차를 두고 사라지고 위치가 변동하기 때문에 비밀번호 훔쳐보기가 불가능하다.

 

 광주은행이 전국 은행 최초로 현금자동지급기(ATM) 전체에 비밀번호를 안전하게 입력할 수 있는 ‘역동인증시스템(DAS)’를 도입한다.

 최근 ATM을 통한 카드 복제와 비밀번호 유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은행이 DAS를 도입, 다른 시중은행의 ATM 보안 강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광주은행은 이달부터 연말까지 광주은행에서 운영하는 현금자동지급기 전체에 DAS를 보급키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DAS를 도입했던 광주은행은 고객들이 무리 없이 DAS 시스템을 사용하는데다 비밀번호 유출 우려를 낮춰 이번에 전면 도입을 결정했다.

 DAS란 고객이 ATM을 사용할 때 어깨너머로 사용자 모르게 유출되는 비밀번호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시스템이다. 신비테크(대표 박승배)가 개발한 DAS는 비밀번호 훔쳐보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제품이다.

 DAS가 적용된 ATM을 사용하면 번호가 순차적으로 배열된 기존 자판과 달리 계좌 비밀번호를 누르는 터치스크린 자판에 숫자가 무작위로 나타난다. 또 시간차를 두고 숫자들이 사라지고 위치가 변동된다. 역동인증시스템에서는 숫자가 매번 사용할 때마다 다른 위치에 나타나고 사라진다.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사람은 누르고자 하는 번호 버튼을 시각적으로 확인하고 숫자가 사라진 상태에서 입력하면 되지만 비밀번호를 알려고 하는 사람은 무작위로 나타난 수를 순서대로 모두 기억해야해 어떤 숫자가 입력됐는지 알아내기 어렵다.

 김영환 광주은행 IT업무부 과장은 “현금인출기에서는 비밀번호 엿보기가 가장 큰 문제”라며 “광주은행은 전국 은행 최초로 DAS 탑재하는 등 신기술을 도입해 고객 정보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은행은 지난 90년대 초 은행권 처음으로 오픈시스템을 도입, 메인프레임 일색이던 금융권 시스템의 다운사이징을 주도한 바 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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