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짜여진 스릴러는 핏빛 공포영화와는 또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숨막히는 긴장감과 결말에 대한 궁금증, 그 궁금증을 해결해 가는 과정을 즐기는 스릴러 마니아들은 영화 ‘리턴’을 주목할 만하다.
‘리턴’은 ‘수술중 각성’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김명민, 유준상, 김태우, 정유석 등 연기파 배우 4인방의 출연으로 이미 관심의 대상이 됐지만 뚜껑을 연 영화 자체로도 ‘기대 이상’이다. 영화 초반, 수술중 각성을 겪은 어린 아이와 뭔가 비밀을 가진 듯한 인물들의 등장과 그들의 관계 설정이 영화 속으로 몰입하게 만든다.
열살 나상우는 심장병 수술을 받던 중 수술의 고통을 고스란히 느끼지만 몸은 움직일 수 없는 극한의 고통을 겪는다. 어린 상우는 극심한 고통의 기억으로 살아있는 병아리들을 마치 야구공인양 나무에 집어 던져 죽게 만들거나 또래 여자아이를 재래식 화장실에 빠져 죽게 만드는 등 어린아이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잔인한 일들을 벌인다. 결국 어른들은 상우의 아픈 기억을 봉인하고, 어느 순간 상우는 사라져 버린다.
엘리트 외과의사 류재우(김명민)는 파트너인 장석호(정유석)의 반대를 무릅쓰고 정신과 전문의 오치훈(김태우)과 함께 최초로 최면마취에 성공하며 승승장구한다. 하지만 옛 친구 강욱환(유준상)의 갑작스러운 방문 이후 자신을 둘러싼 인물들이 의문의 죽음을 맞고 있음을 알게된다. 또 아내 희진(김유미)도 갑작스런 죽음을 맞게 된다.
알 수 없는 일들을 계속 겪던 류재우는 꼬리를 무는 의문의 사건 중심에 25년 전 ‘수술 중 각성’을 겪은 나상우가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그의 존재를 쫓을수록 재우에게는 뜻밖의 진실이 다가오는데... 8월8일 개봉.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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