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영재 2000명 발굴 `맞춤 교육`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과학영재 발굴·육성 종합계획안

 차세대 과학영재 육성책이 인재의 양적확대가 아닌, 맞춤형 교육을 통한 질적 심화로 방향이 잡혔다.

 30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과학영재 발굴·육성 종합계획’ 초안을 마련하고 조만간 교육부·예산처 등과의 협의와 공청회를 거쳐 다음달 28일 열리는 국가과학위원회를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

  ‘과학기술기본법’에 의거해 마련한 이번 종합계획에서 정부는 과학기술 인재 확보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비전을 중심으로 오는 2012년까지 학년별로 2000명의 과학영재를 발굴해, 급별·수준별로 차별화된 차세대 과학기술분야 핵심리더를 양성하기로 했다.

 과기부 박필환 과학기술인육성과장은 “영재 수를 늘리기 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영재의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데도 집중하게 된다”며 “영재를 조기 발굴해 특성에 맞는 등급별·단계별 교과과정을 체계화해 제공하는 한편, 교육기관을 다양화하고 전문화하는 등 교육 프로그램을 내실화하는게 이번 안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초안에서는 그동안의 영재 교육프로그램의 문제점 등을 개선해 크게 4개 추진전략과 13개 과제를 도출했다. 정부는 우선 ‘전주기적 과학영재 발굴·육성 시스템 구축’을 통해 초등학교부터 대학교에 이르는 전주기적 교육 지원을 통해 미래 핵심 과학기술인력 양성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집중키로 했다.

 또 ‘교육기관 특성화’를 통해 과학영재교육원·한국과학영재학교·과학고 등의 교육대상과 성과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기관을 전문화하기로 했다. 교과과정도 교수중심으로 짜여지던 것에서 탈피, 학생들이 직접 연구과제를 제안하는 방식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교육지원 프로그램의 효율성도 높여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과학신동프로그램·초중학생 대상 교육프로그램·한국과학영재학교 교육지원 프로그램·과학고 교육지원 프로그램·과학올림피아드 대회지원·대학과정 교육지원 프로그램 등을 새로 정립하게 된다.

 이밖에 과학영재의 창의적 역량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관련 물적·제도적 인프라의 지원도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