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론, RSV 진단기술 이전받아

 농촌진흥청 산하 농업과학기술원이 벼줄무늬잎마름병(RSV)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을 찾아냈다.

 줄무늬잎마름병은 최근 우리나라 서해안과 일본 남부지방 등에서 벼에 크게 유행하고 있는 병으로 애멸구라는 해충의 몸 속에 있던 바이러스가 원인이 돼 발병한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벼는 황백색으로 변색돼 완전히 펴지지 않고 말리면서 고사한다. 벼에 이 병이 확산되는 까닭은 겨울철 고온증상이 증가하고 최근 들어 농가에서 밥맛이 좋다는 이유로 병에 약한 일반벼 품종 재배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업과학기술원 관계자는 “최근 연구에서 애멸구의 면역방어체계를 회피하면서 바이러스를 온전하게 운반하는 데 관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단백질을 찾았다”며 “‘그로이엘’로 불리는 이 단백질의 유전정보를 이용해 재조합단백질 형태로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확립했다”고 말했다.

 이 단백질을 코팅시킨 용기에 매개충이나 벼의 즙액을 넣으면 바이러스 입자가 용기 표면의 그로이엘 단백질에 붙게 되기 때문에 바이러스 입자의 선택적 분리가 가능해진다. 이런 기술을 이용하면 줄무늬잎마름병 바이러스를 빠르고 손쉽게 검출할 수 있다.

 한편 농업과학기술원측은 “우리나라와 병해충 발생 상황이 비슷한 일본이나 중국 등으로 이 기술을 수출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기술을 바탕으로 상습 병해 발생지 위주로 병해충 발생 예찰을 통해 저비용의 체계적 방제 체계를 수립하는 연구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농업과학기술원은 인트론바이오테크놀로지(대표 윤성준 www.intron.co.kr)와 ‘애멸구 매개충 유래 그로이엘단백질을 이용한 벼줄무늬잎마름병(RSV) 진단기술’에 대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윤성준 인트론바이오테크놀로지 대표는 “인트론은 지금까지 유전자 진단 및 시약사업에서 쌓은 경험과 역량이 풍부하다”며 “이번에 이전 받은 기술을 인트론의 진단키트 기술과 결합시켜 검출의 정확도와 편리성을 높인 신개념 진단 키트를 상용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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