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재테크 시대](2)거품없는 온라인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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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아트에서 전시 중인 정의부 화가의 새들의 노래

오프라인에선 유명화가의 그림이 수 천만원을 넘는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화랑에서 한달에 판매되는 그림의 수가 많지 않고, 판매금액 중 50% 이상을 관리비용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오프라인 경매에서는 경매사가 추정가를 내세워 이 작품은 이 정도 가격이라고 입찰자들에게 미리 주지시키는 탓에 경매가 상승을 부추기게 된다.

 국내 중견화가의 작품이 전시회에서 통상 500만∼1500만원에 판매되는데, 이는 순수 작품 가격에다 전시회를 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이 더해진 데 따른 것이다. 한마디로 작품가격에 작품 외적요소가 거품으로 낀 것이다.

 반면 온라인 미술품 경매는 오프라인 대비 낙찰가가 저렴하다. 판매자에게 공간과 경비 절약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소비자가 싼값에 작품을 구매할 수 있다.

 국내 최대 미술품 경매 사이트인 포털아트(www.porart.com)는 온라인 거래를 통해 그림 가격을 판매자가 아닌 구매자가 직접 결정하게 하고 있다. 포털아트의 인터넷 경매 결과는 모든 사람에게 공개돼 미술품의 가격 파괴를 유발하고 있다. 포털아트 경매 방식은 추정가를 제시하지 않으며 작품에 대한 평가 또한 철저하게 경매 참여자에 의해 이뤄진다. 이에 따라 같은 화가의 동일 작품이 30만원에 낙찰될 수도 있으며, 20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팔릴 수도 있다.

 포털아트는 매달 2억원 이상을 투입, 유명화가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실제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작이나 대학교수 작품이 화랑가의 10∼20% 수준인 20만∼150만원선에 거래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온라인 경매 참여자가 늘어날 수록 미술품 경매가는 제자리를 찾게 되며 좋은 작품을 싸게 구입하고자 하는 수집가는 경매 전략을 세워 저렴한 가격에 낙찰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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