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전 연간 30만대에 육박했던 PDA 시장이 올해 10분의 1 수준으로 하락,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24일 한국HP, LG전자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2∼2003년 최대 호황을 누렸던 국내 PDA 판매댓수가 지난해 6만대로 급격히 하락한데 이어 올해는 절반 수준인 3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사실상 퇴출 위기에 몰렸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 2∼3년간 DMB, 내비게이션 기능을 포함한 컨버전스 제품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잠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으나 휴대폰 인기에 밀려 가파른 하향세를 나타냈으며 앞으로 PDA폰으로 빠르게 대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PDA 시장에서 10여년간 선두권을 유지해온 한국HP는 올 상반기 약 1만2000대 가량 판매한 것으로 집계했다. 또, HP의 OEM 사업을 정리하고 2005년 독자 브랜드 PDA인 ‘PM80’을 출시했던 LG전자는 올해 1월말 두번째 제품으로 내비게이션 기능을 내장한 PDA인 ‘N1’을 내놨으나 시장 축소로 올 상반기 판매량이 수천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수요가 줄어들면서 관련 업체들은 대부분 신제품 개발을 PDA폰으로 집중하고 있어 휴대폰 기능이 제외된 PDA 제품은 일본, 대만 등 일부 외산 제품을 제외하고 앞으로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HP도 올 하반기에 HSDPA를 내장한 PDA폰을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하고 단순 기능의 PDA는 산업용 시장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지난 2005년부터 PDA ‘넥시오’의 개발을 중지한 삼성전자는 2006년초부터 UMPC ‘Q1’로 개발 방향을 전환했으며 HSDPA나 와이브로가 내장된 PDA폰, 스마트폰도 함께 내놓고 있다. LG전자도 다음주에 PDA폰 ‘KC-1’을 처음으로 내놓고 당분간 폰기능을 제외한 PDA는 개발하지 않을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단순 PDA 시장은 수요 축소로 이제 의미가 없어졌다”며 “DMB나 내비게이션 기능만 포함된 컨버전스 제품도 휴대폰 기능을 갖춘 PDA폰에 밀려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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