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PIFF)와 부산콘텐츠마켓(BCM)에 이어 오는 9월 국제게임개발자회의(ICON)와 2008년 부산국제광고제(BIAA) 개최가 확정되면서 영화와 방송, 광고, 게임을 아우른 영상산업도시 부산을 향한 추진 동력이 모두 갖춰졌다. 특히 행사마다 한국 IT의 강점을 십분 활용해 차별화된 국제행사로 변화·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영상도시를 향한 4륜 구동 완비=올해로 12회째를 맞는 PIFF는 이미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영화제로 자리잡았다. 다년간의 PIFF 운영 노하우와 브랜드 효과를 활용한 BCM과 BIAA는 올해와 내년을 기점으로 PIFF에 이은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영상축제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방송 등 영상 콘텐츠의 국제거래장터를 지향하며 지난 5월 성황리에 열린 BCM은 직접 거래와 투자유치 등 총 1890만 달러의 실적을 거둬 이미 아시아의 멀티영상 마켓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BIAA(Busan International Advertising Awards)는 칸 영화제의 후광 아래 국제광고제로 자리 잡은 칸 광고제를 벤치마킹해 5년 내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광고제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인프라를 활용해 오는 2008년 제1회 대회가 열린다.
ICON(International Contents Creator’s Convention)은 세계 각국의 유명 게임 개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9월 벡스코에서 막이 오른다.
이병석 부산시 영화영상진흥팀장은 “영화를 시작으로 방송 콘텐츠와 광고, 게임까지 아우른 굵직한 국제행사를 개최하게 돼 부산 영상산업도시를 향한 주요 기반이 마련된 셈”이라며 “4개 행사 모두 한국 부산에 시장을 만들고 이 시장을 통해 산업발전의 다양한 기회를 잡아보자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라 설명했다.
◇ IT접목으로 차별화된 국제행사 완성 목표=BIAA는 칸 광고제는 물론 기존의 아시아 지역 광고제와의 차별화를 위해 새로운 시스템을 BIAA만의 히든 IT카드로 준비하고 있다. 미디어 환경변화에 발맞춰 광고 출품작의 실시간 온라인 접수와 네티즌 투표, 실시간 랭킹 공개 등을 온라인 시스템화해 BIAA에 대한 참여폭을 대폭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BCM의 경우 올해는 한류에 편승해 유명 드라마 등 국내 영상콘텐츠의 거래에 초점을 맞췄지만 중장기적으로 UCC, 애니메이션, 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 거래장터 구축이 목표다. 또한 이번 ICON은 국내외 개발자를 비롯해 학생·교수·전문가 그룹, 기업체를 대상으로 게임 신기술에 대한 정보 교류 및 기회 제공에 포커스가 맞춰진다.
한편, 지난해 PIFF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부산국제필름커미션·영화산업박람회(BIFCOM 2006)가 열려 세계적인 촬영 기자재 업체인 ARRI, 소니, 톰슨 등의 고성능 디지털시네마 카메라를 볼 수 있는 장이 마련됐으며 국내외 디지털시네마의 핵심 기술이 논의되는 등 디지털 영화제작 전 분야의 기술과 장비를 한 곳에서 파악할 수 있는 기획으로 주목받았다.
◆부산영산산업을 위해 뛰는 사람들
영화, 방송, 광고 등 영상 관련 국내 최고 리더들이 망라돼 각 분야에서 ‘영상산업도시 부산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
새로 구성된 부산국제광고제 조직위 구성원을 보면 허남식 부산시장이 위원장으로, 구자신 쿠쿠그룹 회장과 윤석태 공익광고협의회장이 부조직위원장으로, 남상조 한국광고단체연합회장 등 광고관련 업계와 학계를 대표하는 인사 25명이 조직위원으로 참여한다. 또 실무를 총괄하는 집행위에는 이의자 부산광고홍보연합회 공동대표(경성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김유경 한국광고학회 회장(한국외국어대 교수), 이명천 한국광고홍보학회장(중앙대 교수), 최윤식 칸 영화제 심사위원(광주대 교수) 등이 집행위원으로 활동한다.
부산콘텐츠마켓에는 박준영 전 방송위 상임위원을 집행위원장으로, 구종상 동서대 교수와 박장순 홍익대 영상대학원 교수가 부집행위원장으로 뒤를 받치고 있다. 집행위원에는 김영원 한국방송콘텐츠수출협의회 회장과 지상파 3사 사업담당 간부들이 포진해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는 올해부터 김동호-이용관 공동 위원장 체제로 운영된다. 김 위원장은 대외업무를, 이 위원장은 국내 업무를 각각 담당한다. 김 위원장은 PIFF 탄생부터 현재 위상을 갖추기까지 주도해온 자타가 공인하는 영화계 거물. 이용관 위원장 역시 대종상영화제 집행위원,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조직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서울영상위원회 이사와 중앙대 영화학과장으로 재직 중인 PIFF의 핵심 인물이다.
부산=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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