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홈바(Home Bar)가 달린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개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LG전자에 도전장을 낸다.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는 밑면적을 대폭 줄여 공간효율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으나 냉기를 고루 제어하는 기술적 난제가 있어 3년전 먼저 제품을 출시한 LG전자가 시장을 독식, 시장 선점효과를 누려왔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말 디자인을 혁신한 서랍식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출시, 김장철 성수기를 겨냥한 마케팅 전쟁에 돌입힌다. 삼성전자가 출시할 제품은 숙성고와 저장고를 분리하고, 자주 먹는 김치는 여닫이문이나 서랍을 열지 않아도 바로 꺼낼 수 있도록 홈바를 부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LG전자에 비해 후발주자인 만큼 기능의 편의성을 살리고 디자인을 혁신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량은 240L(리터) 이상 대형 제품에 중심을 둬 양문형 냉장고 지펠과 함께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 진입은 늦었으나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능으로 새롭게 승부수를 띄워보겠다”고 말했다.
위니아만도 역시, 스탠드형 신제품을 개발해 경쟁에 본격 합류하기로 했다.
LG전자는 경쟁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응, 올해 신제품 라인업에 홈바를 부착한 모델을 추가해 이르면 9월께 내놓을 예정이다. LG전자는 2003년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업계 처음으로 출시, 주부들의 허리를 보호하고 양문형 냉장고 옆에 배치할 수 있다는 마케팅 포인트로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LG전자는 스탠드형 제품이 200L급 대형 김치냉장고 판매량의 50%를 넘어섰으며 서양화가 하상림씨의 꽃그림과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등을 적용해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수익성도 높은 것으로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스탠드형은 공간효율성도 높을 뿐만 아니라 주부들이 용도에 따라 김치보관·숙성, 냉동, 냉장까지 자유자재로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는 장점에서 김치냉장고의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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