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DMA의 가입자당 매출(ARPU)이 CDMA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ARPU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초기 가입자 ARPU의 특수성 △ARPU 산정기준의 의혹 등을 들어 현재 ARPU로 WCDMA 시장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 2G보다 높은 3G ARPU=KTF가 지난 9일 100만을 돌파한 쇼 가입자의 ARPU는 4만3000원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ARPU는 2G 대비 4000원 가량이 더 높은 것으로 영상통화 등 월 통화량(MOU)이 20% 이상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또 가입자 가운데 36% 가량이 영상통화를 사용하고 1인당 무선인터넷 사용량도 급증했다는 것이 KTF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의 1∼5월간 WCDMA 가입자의 ARPU도 4만7000원 수준으로 CDMA 대비 2000원 가량 더 높다. 아직 가입자 표본이 크지 않고 SK텔레콤이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지않은 점을 감안하면 일단 긍정적이다. 현대증권 이시훈 애널리스트는 “영상통화 등을 많이 쓰지는 않는다해도 단 몇번이라도 쓸 경우 ARPU가 높아지는 요인이 된다”며 “WCDMA의 ARPU 추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 쇼 가입자 ARPU 놓고 진위 논란도=그러나 무선인터넷이 안되는 논위피폰의 비중을 들어 경쟁사들은 쇼 ARPU 증가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논위피폰의 비중이 30∼40%에 이르는 마당에 ARPU가 높아지는게 말도 안된다는 주장이다. 경쟁사의 한 관계자는 “자체 파악으로 논위피폰이 40%를 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ARPU가 이렇게 높아지는 것이 과연 가능하냐”며 “논위피폰이 과연 ARPU 산정 대상에서 포함된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F 측은 “논위피폰은 당연히 포함됐으며 무료 통화나 가입비 같은 내용들은 전혀 포함되지 않은 순수 ARPU”라고 전제하고 “시장 초기 얼리어댑터들의 적극적인 이용이 뒷받침 됐다”고 말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주장도 엇갈렸다. 현대증권 이시훈 애널리스트는 “논위피폰을 포함할 경우 쇼 가입자 ARPU는 3만4000원대로 떨어진 것을 수치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반면 동부증권 이영주 연구원은 “EVDO 초기 ARPU가 7만5000원∼8만원까지 나온 것을 감안하면 논위피 단말을 포함시켜도 4만3000원대는 나올 수 있는 수치”라고 말했다.
◇ 1년정도는 지나야 의미있는 ARPU 산출=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초기 ARPU의 한계에는 모두 공감하고 있다. WCDMA ARPU가 다소 높아진 것을 인정하면서도 새로운 단말기 교체에 따른 3개월간의 일시적인 ARPU 증가나 초기 얼리어댑터들이 주도하는 시장의 ARPU 착시현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영주 동부증권 연구원은 “EVDO의 경우에도 1년이 지난후에야 ARPU가 4만원대의 의미있는 수치를 보였다”며 “WCDMA도 그 정도 시간은 지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KTF 조차도 “현재 ARPU에 고무된 것은 맞지만 앞으로 가입자가 더 늘면 ARPU가 하락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단말기 라인업 확대로 논위피폰 비중이 더욱 줄어들면 ARPU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아직 WCDMA의 ARPU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으나 검증이 된다면 WCDMA 전환에 한층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IT 많이 본 뉴스
-
1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2
갤럭시에서도 애플TV 본다…안드로이드 전용 앱 배포
-
3
[체험기] 발열·성능 다 잡은 '40만원대' 게이밍폰 샤오미 포코X7프로
-
4
애플, 작년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0% 육박
-
5
'리니지의 아버지' 송재경, 오픈게임파운데이션 합류... 장현국과 맞손
-
6
TV 뺀 방송채널사용사업, 등록-〉신고제로
-
7
EBS 사장에 8명 지원…방통위, 국민 의견 수렴
-
8
추억의 IP 화려한 부활... 마비노기·RF 온라인 20년만의 귀환
-
9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AI GPU·인재 보릿고개…조속한 추경으로 풀어야”
-
10
이통3사, 갤럭시S25 공시지원금 최대 50만원 상향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