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압전모터 시장 `뜬다`

Photo Image
삼성전기의 리니어진동모터

  최근에 선보인 터치스크린폰의 경우 사용자가 터치스크린을 누를 경우 일정 진동이 전달되면서 입력 여부를 확인케해준다. 프라다폰의 경우 세계 최초로 진동모드 강도를 7단계로 세분화시켰고 통화 중 끊김, 전화벨, 알람, 음성메시지 등도 사용자가 선택한 진동신호로 구별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폰은 사용자의 키조작과 게임 상태에 따라 진동을 전달, 보다 생생한 게임을 즐기도록 설계됐다.

각종 신제품에 느낌을 전달하는 장치가 잇달아 채택되면서 이 용도에 맞춘 진동 또는 압전 모터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 LG이노텍, 피에조테크놀리지 등 국내 모터 업체들도 신규 시장 진입을 위해 제품 개발에 착수하거나 마케팅을 확대하는 등 모터 신시장 잡기에 한창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리니어 진동모터를 선보인 삼성전기는 지난해 일부 게임폰에 납품한데 이어 LG전자의 프라다폰에도 공급중이다. 삼성전기의 리니어진동모터는 기존 제품에 비해 응답속도가 2배 이상 빠르며 수명 역시 5∼10배 개선됐다.

삼성전기 측은 “현재 휴대폰에서 내비게이션 등으로 촉각장치 채용이 확대되는 추세여서 향후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이노텍도 관련 기업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이러한 용도의 모터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LG이노텍은 촉각기술 솔루션업체인 이머전사와의 협력을 통해 최적의 모터를 개발중이며 조만간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피에조테크놀리지는 자사가 보유한 초음파 압전모터 기술을 바탕으로 촉각 장치 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 회사는 자사의 초음파 압전모터 기술을 응용해 9개의 모터를 상하로 움직여 각종 점자를 표현해내는 초소형 촉각 모듈을 개발하고 시장을 개척중이다.

해외업체로는 마부치, 산요 등 6,7개 기업이 관련 제품을 출시했거나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촉각기술업체인 이머전의 서동희 상무는 “촉각 기술은 터치스크린뿐만 아니라 휠마우스 등 기존에 나와있는 다양한 입력장치에도 적용될 전망”이라며 “분야도 휴대폰에서 게임기, 자동차 등으로 빠르게 확산돼 이와 관련된 모터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