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무선 간 영상통화 시대가 활짝 열렸다.
SK텔레콤이 3일 유무선 영상통화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KT도 오는 9월 인터넷전화와 휴대전화 간 영상통화 서비스를 시작한다. 유선과 무선에서 따로 놀았던 영상통화를 연동하면서 새 부가 서비스 시장을 창출할지 관심거리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3일 인터넷전화와 이동전화간 양방향 영상통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SK텔링크·SK네트웍스·텔레프리 3사와 공동 제공하는 서비스다. 인터넷 전화(070)와 SK텔레콤의 영상통화가 가능한 EV-DO 및 HSDPA단말기 사용 고객이 양방향으로 영상통화할 수 있다. 지금까지 유무선간 영상통화는 이동전화끼리 또는 동일 사업자 내의 이동전화와 유선전화만 가능했으나 이 서비스는 차세대 멀티미디어망인 IMS(IP Multimedia Subsystems)를 기반으로 구현해 다른 기종·타 사업자간 유무선 서비스가 얼마든지 가능하다.
3개사의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약 170만명이며 영상통화가 가능한 SK텔레콤의 가입자는 약 50만 명에 이른다. 인터넷 전화 가입자 중 영상통화가 가능한 전화기나 웹캠을 설치한 소프트전화 사용자는 △이동전화에서 인터넷 전화로 발신 시 10초당 30원 △인터넷 전화에서 이동 전화로 발신 시 26∼27원에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IMS를 통해 영상통화 부가서비스 외에도 다른 네트워크간에 개인정보 관리나 인스턴트 메시징, 멀티미디어 메시징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세계 처음으로 개발해 상용화한 IBC(Interconnection Border Controller, 패킷 표준 관문국)을 통해 와이브로 또는 인터넷 메신저 등 새 형태의 멀티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연동도 구현할 방침이다.
안회균 상무는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영상통화 서비스를 이제 유선전화와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스카이프, 삼성네트웍스 등의 인터넷전화 업체들과도 영상통화 연동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대표 남중수)도 올가을에 3세대 WCDMA/HSPDA와 인터넷전화 간의 영상통화 서비스를 시작한다. KT는 유무선전화 간 영상통화 연동 기능을 제공하는 장비(영상 게이트웨이)를 구축하고 시범서비스를 거쳐 9월께 상용화할 계획이다.
영상 게이트웨이 장비는 KT의 초고속인터넷 네트워크와 KTF의 3세대 네트워크 사이에서 음성과 영상 신호를 변환, 전송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KT는 7월 중순까지 영상통화 시범서비스를 통해 점검해 상용화를 준비할 예정이다. 영상통화 외에도 영상 기반의 메시징·정보 검색·원격 모니터링 등의 부가서비스로 선보일 방침이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