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 강자 인텔, RFID칩서 위세

 CPU의 대명사인 인텔이 RFID 칩에서도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텔의 RFID 칩은 초소형 크기(8×8㎜)로, 종전에 비해 인쇄회로기판(PCB) 크기를 최대 90% 가량 줄일 수 있어 관련 업체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 20개사가 인텔의 RFID 칩(모델명 R1000)을 사용해 초소형 모듈 또는 리더 개발에 착수했다.

삼성테크윈은 이르면 오는 10월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있으며 LS산전도 최근 900㎒ UHF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리더에 인텔 칩세트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중소기업 중에서는 미네르바 등이 인텔 칩세트 사용을 적극 검토하는 등 10여개 이상이 인텔 칩세트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텔코리아 조진호 상무는 “현 시점에서 R1000 보다 더 좋은 솔루션을 개발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현재 국내 대기업, 중소기업 20개사 이상이 인텔의 기술지원을 받고 상용 제품을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이후 국내 휴대형 RFID 리더 시장은 ‘초소형·최경량’ 제품 개발이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RFID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텔 칩은 현행 RFID 리더 제조원가를 30% 가량 절감시켜 준다”며 “국내 고정형 및 휴대형 리더 시장활성화에게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인텔 칩 시장공급 가격은 개당 평균 40달러 초반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본격적인 양산이 이뤄질 경우 추가하락이 기대된다.

차주철 햄펙스 팀장은 “인텔 칩이 본격 양상되면 소형화는 물론 제품 가격의 추가하락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RFID 리더 시장규모는 고정형과 휴대형을 합쳐 2006년 1만대를 밑돌았으며, 올해에는 최대 2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에일리언테크놀로지 등 미국 기업들도 이미 인텔 칩을 이용한 RFID 리더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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