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지능형자동차를 대구경북의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1일 대구경북지역 지자체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시가 최근 지능형자동차부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발전전략을 수립중이고, 경북도는 첨단 부품소재 클러스터 구축을 겨냥한 부품소재 3C밸리 조성을 선포했다. 또 경산에 위치한 유비쿼터스 임베디드센터는 지능형자동차의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하는 한편 정부출연연과 지역대학도 자동차메이커와 공동연구를 위한 협약을 잇달아 체결하고 있다.
◇지능형 자동차에 ‘올인’=대구시는 민선 4기 출범과 함께 지능형자동차부품산업을 대구의 미래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대구를 지능형자동차부품의 세계적인 공급기지로 만들기 위한 인프라구축 및 연구사업에 착수했다.
시는 오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3단계로 나눠 국내 지능형자동차부품관련 연구기관 유치 및 고급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대학원을 설립할 방침이다. 또 4만2000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해 대구 인근에 ITS기반의 주행시험장도 건립하기로 했다.
지역 자동차업계에서는 지능형자동차부품산업이 활성화될 10년 뒤에는 연간 생산유발효과만 4조원에 이르고, 고용효과도 65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소재산업 함께 업그레이드=경북도도 지난달 글로벌 부품소재 3C밸리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전자 전기 자동차부품 분야의 소재산업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도는 3C밸리사업에 따라 자동차부품업체들이 밀집한 대구, 칠곡, 영천, 경산, 경주, 포항에 자동차부품 밸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최근 경북 경산에 설립된 유비쿼터스 임베디드센터(UEmC)도 전자부품연구원(KETI),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 등과 협력해, 지능형 무인자동차 개발에 나선다.
박용완 UEmC소장은 “KETI는 센스를, DGIST는 차량용 SW를, 그리고 UEmC는 무선통신분야를 각각 맡아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말쯤이면 무인으로 움직이는 자동차 시제품이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학·연 협력도 봇물=지능형자동차 개발을 위한 대학-연구소-기업 간 협력도 잇따르고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는 지난 5월 말 현대오토넷과 지능형자동차 연구개발 제휴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영남대도 현대자동차와 산학협동협약을 맺고 지능형자동차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대구대학은 DGIST와 미래 지능형자동차 전장용 통합시스템 개발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연구교류협정을 맺었다.
지역 전문가들은 “지능형 자동차 관련 사업 추진에 동의한다”면서도 “대구시와 경북도가 현재 따로 추진하고있는 지능형자동차관련 사업을 하나로 묶어 협력하는 방안도 모색할 때가 됐다”고 충고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