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킴없는 금나노입자 제조기술이 개발됐다.
부산대학교(총장 김인세)는 김일 고분자공학과 교수(사진)가 합성고분자에 천연고분자를 접목한 새로운 고분자를 이용해 금나노입자를 안정화시켜 서로 엉키지 않게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안정화된 나노입자는 화학, 재료과학, 전자공학에 응용할 수 있고 천연고분자 성분을 사용했기 때문에 생체와도 잘 어울려 의료용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이 연구결과는 세계 화학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독일 화학회지 ‘안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에 게재됐다.
그동안 나노기술의 급속한 발달로 다양한 종류의 나노입자가 제조되고 있지만 쉽게 엉키는 단점 때문에 제조 및 응용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김 교수는 인체 구성 성분의 하나인 천연고분자 폴리펩티드를 합성고분자와 접목시켜 나노입자의 안정화에 사용하는 새롭고 쉬운 방법을 고안해냈다. 이 기술은 기존 방식에 비해 제조가 용이할 뿐만 아니라 입자를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변성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김 교수는 “금나노입자를 둘러싸고 있는 고분자를 화학적으로 변성시켜 특정 항체를 달아 암 조기 진단용 바이오센서로도 사용할 수 있다”며 “금나노입자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금속 나노입자의 안정화에도 적용 가능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부산=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