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8세대 LCD라인 내달 가동

 삼성전자가 8세대 LCD생산라인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7월부터 본격 가동한다.

 52인치 LCD TV패널 양산에 최적화된 삼성전자의 8세대 조기 가동으로 40인치대에 이어 50인치대 LCD TV의 대중화도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8세대 첫 양산 이후 2라인 증설 투자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어서 한동안 주춤했던 국내 LCD업계의 신규 설비투자도 서서히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8세대 LCD 생산라인에 2000장의 기판유리를 투입해 52인치 TV패널 시양산에 돌입한 데 이어 7월부터는 양산 수준인 1만장 안팎의 유리기판을 투입할 계획이다.

 장비업체 한 사장은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7월 초순에 8세대 라인에 6000장가량의 기판을 투입하고 중순에 비슷한 규모의 기판을 투입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며 “이 같은 내부 목표에 맞춰 장비업체들이 설비 최적화를 서둘러 줄 것을 강력하게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8세대 기판(2500×2200㎜)은 52인치 TV패널을 7세대의 두 배인 6장씩 생산할 수 있어 7월에 1만장 이상의 기판이 투입될 경우 수율에 따라 3만∼5만장의 52인치 TV패널 출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까지 8세대 1라인 월 기판투입량을 5만장으로 늘리고 하반기에는 2라인도 가동할 계획이어서 패널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완 삼성전자 사장은 이를 반영해 “52인치 LCD 패널 가격을 내년 말에는 1000달러까지 낮출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장비업계에서는 8세대 가동으로 2라인 설비 투자도 이르면 연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분기 성수기에 맞춰 패널 판매가 활기가 띨 경우 설비 투자 시기는 더욱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8세대 양산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정식 양산은 기판을 투입하는 기준이 아니라 실제 제품이 생산돼 나오는 기준으로 산정해야 한다”며 “7월에 대규모 기판유리가 투입돼더라도 수율에 따라 정식 양산 일정이 다소 조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8세대 가동일을 당초 10월에서 8월로 2개월가량 앞당긴 바 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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