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C, 상암에 R&D센터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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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MC는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차세대 정보 인프라스트럭쳐 비전을 제시하는 ‘EMC포럼 2007’을 열었다. 빌 튜버 EMC 부회장이 ‘미래 정보 인프라스트럭쳐의 구축’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세계적인 스토리지 전문기업인 EMC가 우리나라에 수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소프트웨어(SW) 전문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한다.

 21일 한국EMC가 개최한 ‘EMC 포럼 2007’ 행사에 참석차 방한한 스티브 레너드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상암디지털미디어센터(DMC) 내에 수억달러 규모를 투자한 SW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MC가 아태지역에서 연구소를 설립하기는 중국·인도·싱가포르에 이어 네번째다.

 이에 따라 EMC는 우리나라를 핵심 연구개발(R&D) 및 영업 거점으로 삼아 아·태지역 시장 확산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스티브 사장은 이날 유영민 한국SW진흥원장과 상암 DMC에 SW연구소를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조만간 양측이 테스트포스(TF)팀을 만들어 인력 및 비즈니스 연계 등 구체적인 설립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최종 투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앞서 연구소를 설립한 중국, 인도 등과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EMC는 두 나라에만 SW 연구 개발비로 2010년까지 각각 5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특히 단순 SW 한글화 과정을 지원하는 센터가 아닌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SW를 개발하다는 점에서 여타 글로벌 IT업체들이 국내에 설립한 R&D센터와는 차별화될 것으로 보인다.

 EMC 측은 “2년 전부터 본사 차원에서 검토된 한국 내 SW연구소 설립은 전문 SW나 솔루션, 컨설팅 비즈니스의 무게 중심을 아태지역, 그 중에도 한국에 두고 국내 유능한 인력을 통해 풀어보자는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스티브 사장은 “향후 2012년까지 아태지역에만 총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기존 중국, 인도에 이어 한국과 싱가포르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영민 원장도 “EMC 측이 한국에 아·태시장 공략 차원의 전문 SW연구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타진해 왔다”면서 “정부 등과 협의해 지원책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MC는 이와 함께 그동안 단순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의 파트너 관계에 머물렀던 삼성전자와도 제품 개발 분야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EMC는 지난 2002년 삼성전자와 스토리지 OEM 계약을 체결했으며, 2005년에는 삼성SDS와도 ILM 컨설팅 분야에서 제휴한 바 있다.

 빌 튜버 본사 부회장은 삼성전자와의 협력방안에 대해 “삼성전자와 기업 스토리지 제품 분야 협력 관계를 확대해 컨슈머 분야에서도 밀도 높은 파트너 십을 체결할 방침”이라며 “구체적인 협력안은 올 하반기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일문일답-빌 튜버 EMC 부회장

 -지난해 EMC월드에서도 삼성전자와의 협력방안이 나왔는데.

 ▲삼성과는 스토리지 OEM 파트너 이상의 관계를 가져갈 생각이다. 삼성전자의 위상은 대단한 것 아닌가. 단지 현재 실무진 선에서 논의되는 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을 할 수 없다.

 -협력 내용은.

 ▲2004년부터 삼성전자와 미들레인지 등의 분야에서 OEM 거래를 하고 있으나 향후 SOHO시장을 겨냥한 협력도 가능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삼성에 단순히 기업용 스토리지만 팔 것이냐 아니면 제품 개발 협력을 확대할 것이냐를 검토 중이다.

 -시장확대 전략은.

 ▲우리는 비즈니스 기회를 늘릴 기획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전략이다. 실제 북미시장 이외 아·태지역에서 매출 확대의 기회를 만들 것이다. 삼성전자와의 협력도 이 방안의 일환이다.

 -한국시장 투자 계획은.

 ▲한국의 파트너사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서울 소재 대학에 ‘스토리지’ 과정도 개설해 지원할 예정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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