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중국과 일본에 끼인 샌드위치 위기가 대두하고 있는 가운데 정보기술(IT)과 이를 이용한 서비스 개발이 샌드위치 신세를 면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제시됐다.
한국정보처리학회가 SEK2007 부대 행사로 개최한 ‘2007 IT21콘퍼런스’에서 산학연 전문가들은 여전히 IT가 경제와 교육, 문화 등 국가 경쟁력 강화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지만 문화 콘텐츠와 실버산업, 고부가가치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의 분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의 사회로 열린 패널 토의에는 서병문 KOCCA 원장과 강교철 포스텍 교수, 고현진 LG CNS 부사장, 서중해 KDI 박사, 장석권 한양대 교수, 안현실 한국경제신문 박사 등 각계 각층의 전문가가 모여 열띤 토의를 벌였다.
참석자들은 IT가 여전히 한국 경제를 이끌 성장동력이긴 하지만 한계에 봉착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새로운 성장의 견인차로 문화 콘텐츠와 실버 산업과 서비스, 고부가가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재조명, 국내와 해외 시장의 구별을 제시했다.
고현진 LG CNS부사장은 “아직 IT에는 미래가 있으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역할을 위해 산학협동 등의 강화가 절실하다”며 “정부는 시장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특수한 경우에 시장을 감시하고 조절하며 모범적인 수요자가 되야한다”고 말했다.
서병문 KOCCA 원장은 “문화 콘텐츠 산업은 한계에 봉착한 IT산업을 이끌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며 “전국에 900여 개 문화 콘텐츠 관련학과가 있으나 기술자나 기능공 중심의 교육만 하고 있어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교육 개혁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강교철 포스텍 교수는 “컴퓨터 교육은 이제 단순히 컴퓨터 학과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 공학과나 생명 공학 등 교육 전반에 모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진대제 전 장관은 “현재 IT가 경제의 경쟁력을 좌우했지만 향후에는 정치, 사회, 문화, 교육 등 국가 경쟁력 강화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정리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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