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LPL 상생협력팀 신설

 LG필립스LCD와 하이닉스반도체가 구매부문에 상생협력팀을 신설하고 구매관행 개선에 착수했다. 대기업중에서 상생협력팀이라는 별도의 조직을 만든 것은 이들 기업이 처음이며 양사 CEO가 직접 상생 프로그램을 챙기는 열성을 보이고 있어 협력사와의 관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LG필립스LCD(대표 권영수)는 이달 초 구매전략담당 산하에 약 20명 규모의 ‘상생협력팀’을, 하이닉스반도체(대표 김종갑)는 최근 구매실 산하에 18명 규모의 ‘상생협력 태스크포스팀’을 각각 신설하고 그동안 단가 인하에 초점을 맞춰 진행해 왔던 구매 관행을 타파하고, 상생협력 시대에 걸맞은 개선 방안 마련에 돌입했다.

 LPL의 상생협력팀은 △상품 기획 및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협력 업체가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원가 절감을 위한 다양한 상호간의 아이디어를 접목시키고 △기술 로드맵 공유 및 전략적 제휴·부품 표준화·협력업체 공통 부품 공동구매 등을 통해 구조적으로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모색중이다. 특히 LG필립스LCD 상생협력팀은 삼성전자에 납품해온 부품·장비 협력업체들에게도 ‘납품 제안서’를 제출해 볼 것을 권유하는 등 수직계열화된 거래관행 타파에도 나섰다. LG필리스LCD 전략구매담당 이민수 상생협력팀장은 “CEO가 올해 초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한 ‘경영환경설명회’에서 밝힌 상생협력 의지를 실행에 옮기기위해 상생협력팀이 신설된 것”이라며 “상생협력팀은 협력업체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상생의 새로운 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태스크포스로 발족시킨 상생협력팀을 중심으로 미 IBM컨설팅그룹에 협력업체 육성 전략을 수립을 의뢰했다. 하이닉스는 컨설팅 결과가 나오는대로 상생협력팀을 상설조직으로 확대강화하고 이 팀을 중심으로 협력업체들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지원하는 맞춤형 상생협력 툴을 개발및 지원할 계획이다.

 하이닉스반도체 구매실 도경주 팀장은 “지난해 정부와 업계가 합의한 대·중소기업 협력사업을 중심 축으로 상생협력의 기본 틀을 짜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중소 협력업체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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