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배터리셀이 내장된 노트북PC용 배터리가 미국 시장서 전량 리콜 조치됐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게이트웨이의 노트북PC에 장착된 배터리팩 1만4000개를 과열 문제로 긴급 리콜한다고 20일 밝혔다.
삼성SDI의 배터리셀이 탑재된 이 배터리팩은 대만의 심플로 테크놀로지가 중국서 조립·생산, 게이트웨이 측에 납품했다. 게이트웨이는 미국내 3대 컴퓨터 제조업체.
CPSC에 따르면 대상 기종은 지난 2003년 5월부터 8월 사이 출시된 게이트웨이 노트북 400VTX와 450ROG 시리즈다. 문제가 된 배터리는 ‘6500760’과 ‘6500761’의 부품번호(P/N)로 확인 가능하다. 또 ‘메이드 바이(made by) SMP’라는 조립사 식별 표시가 배터리팩 하단에 붙어 있다. 이 노트북PC의 판매가격은 사양별로 1200∼2400달러. 배터리팩은 개당 60∼90달러에 판매된다.
이번 조치에 대해 리사 에머드 게이트웨이 대변인은 “삼성과 심플로 양측이 리콜 비용을 보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게이트웨이의 비용 부담은 이번 리콜 프로그램의 관리비 정도로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콜 명령에 따른 배터리팩 교체에는 산술적으로 최소 84만달러에서 최대 126만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 따라서 배터리 불량에 대한 책임 소재를 놓고 삼성SDI와 심플로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해 삼성SDI 측은 “현재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면서도 “CPSC도 과열의 원인을 ‘전자회로’로 보고 있는 만큼, 심플로 측이 전적으로 책임져야할 문제”라고 밝혔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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