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프리츠 반 하우트 ASML 부사장

Photo Image

 “한국은 반도체 메모리 분야에서 매우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머전(액침)·DPT(더블 패턴 기술)·EUV 등 ASML의 최신 리소그래피 장비를 가장 먼저 도입하는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네덜란드 ASML 본사에서 만난 프리츠 반 하우트 고객지원 부사장은 이렇게 한국 시장에 대해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프리츠 부사장은 ASML 창립 멤버 중의 한 명으로 기술·영업·마케팅 등 주요 업무를 두루 거친 ASML의 핵심 임원이다. 그는 “ASML 장비는 메모리·파운드리와 IDM 등 모든 반도체 분야에 공급된다”며 특히 “메모리 구조는 로직에 비해 구조가 간단하기 때문에 액침 기술을 비롯해 DPT와 EUV 등 차세대 기술 적용이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프리츠 부사장은 고객사를 위한 가장 중요한 임무에 대해 “반도체 업체는 4∼5일이라도 장비 납기가 늦게 되면 손해가 크기 때문에 고객사들이 웨이퍼당 비용을 최소화하고, 생산력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신제품 납기를 정확하게 준수한다”고 말했다. 또한 신속한 장비 설치와 함께 고객사들이 장비 설치 후 이른 시간 내 가동할 수 있도록 해 생산성을 최대한 높이고,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고객 지원 관리 시스템을 개선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업데이트, 발빠르게 고객 요구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전 세계 지사와 유기적인 관계를 지속적으로 갖고 있다며 “고객 관리는 ASML의 매우 중요한 경영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정기적인 본·지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기술 교육과 각종 세미나 등도 이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츠 부사장은 대만에 ASML 액셀런스 센터가 구축된 배경에 대해 반도체 산업, 인력구조, 장소적 접근성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 투자 계획에 대한 질문에 “ASML은 입지 조건이 좋은 인천자유무역지대에 글로벌 웨어하우스 설립을 염두해 두고 한국 정부와 관련 상황을 협의 중”이라며 “한국·대만·일본 등 아시아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증대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벨트호벤(네덜란드)=김현민기자@전자신문, hmki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