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동기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WCDMA/HSDPA 누적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3월 초 시작된 KTF의 전국망 구축 및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에 힘입어 100여일 만에 7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12일 본지가 SK텔레콤·KTF의 WCDMA 가입자를 집계한 결과, WCDMA 도입 이후 처음으로 누적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11일까지 KTF의 누적가입자가 72만7000명에 달했으며 SK텔레콤의 누적가입자도 28만여명에 달했다. 양사 가입자를 합하면 WCDMA 누적가입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동전화 전체 가입자 4178만여명에 비하면 비중이 고작 2.4%에 불과하지만 향후 가입자 확대 전망을 밝게 해주는 계기라는 분석이다.
WCDMA는 SK텔레콤이 2003년 12월 첫 상용화했지만 높은 장비가격, 발전 전망 불투명, 투자 기피 등의 이유로 가입자가 올해 2월까지도 24만여명에 불과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KTF가 지난 3월 처음 전국망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쳐 반전이 이뤄졌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지난달 31일 내놓은 ‘IT839 전략 시장전망 결과’에서 WCDMA 전국망 조기 구축과 주도권 경쟁 가속화에 힘입어 가입자 규모가 올해 288만명, 2010년에는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의 약 30%인 1233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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