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멀티스트림 케이블카드(M-카드)를 세계 두 번째로 상용화했다.
M-카드는 한 번에 두개 이상의 방송신호를 처리할 수 있는 케이블카드로 지난해 모토로라가 처음 상용화했다.
케이블 카드 전문회사 코아크로스(대표 김태완)는 독자 기술로 M-카드(사진)를 개발해 오는 7∼8월 출시를 목표로 이스라엘 CAS 업체인 NDS와 미국 동부 최대 케이블TV 사업자인 케이블비전의 인증 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회사는 13일부터 제주에서 열리는 KCTA 2007 전시회에서 자사 M-카드를 셋톱박스와 연결, 동시에 여러 채널을 지원하는 모습을 시연할 계획이다.
케이블카드는 유료가입자만 방송을 보게 하는 수신제한시스템(CAS) 기능을 모듈화한 것으로, 현 정보통신부 기술규격은 디지털케이블TV 셋톱박스에 분리형 케이블카드 장착을 의무화했다. M-카드의 가장 큰 특징은 개인영상저장(PVR) 기능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PVR는 셋톱박스에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장착해 △방송 실시간 녹화·저장·재생 △방송 수신 중 2채널 동시 녹화 기능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케이블카드가 반드시 두개 이상의 신호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코아크로스에 따르면 M-CARD는 PVR 기능 구현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최대 5개 채널을 동시에 시청·녹화할 수 있다. 코아크로스는 “M-CARD에 장착하는 주문형반도체(ASIC) 독자 설계 등 국산화를 통해 해외 제품보다 가격도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며 “해외시장 진출은 물론이고 국내 디지털케이블TV의 확산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완 사장은 “각종 세계 케이블 방송 표준규격을 채택함으로써 미주지역 등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준비를 끝냈다”며 “케이블TV 사업자도 PVR 기능을 갖춘 인터넷프로토콜TV(IPTV)에 대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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