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 올 매출 2000억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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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성엔지니어링이 해외 시장진출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해외 매출 비중이 60%를 상회할 전망이다.

 주성은 이를 발판으로 국내 설비투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작년 연간 매출에 근접하는 매출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나 홀로 질주’에 나설 태세다. 특히 3분기부터는 반도체·LCD장비에 이어 신규로 진출하는 태양전지장비부문의 매출도 본격 반영될 예정이어서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2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주성엔지니어링에 따르면 현재 장비 수주잔고는 980억여원으로 이 가운데 500억원 가량이 2분기 매출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매출은 1분기 매출 606억원을 합쳐 1100억여원으로 작년 연간 매출 121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상반기 해외 매출은 660억여원에 이르러 전체 매출의 6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41%에 머문 해외 매출 비중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해외 매출 확대는 매년 매출의 20%를 연구개발(R&D)에 꾸준히 투입하며 개발한 원자층 증착장비(ALD) 등 최첨단 장비의 기술 경쟁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으며 해외 신규 고객 확보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성은 지난달 하순부터 보름 사이 대만 파워칩과 독일 반도체업체 등 신규 거래선을 포함해 무려 4개 해외 반도체업체와 ALD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수주금액도 335억원에 이르러 전년 매출액의 27%에 달했다.

 김익상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독일 반도체업체와 대만의 파워칩은 1년 이상의 까다로운 품질 인증 절차를 거쳐 주성과 첫 거래를 시작했다”며 “하이닉스반도체, 하이닉스-ST 그리고 프로모스 중심의 기존 매출 구도에서 벗어나 신규 글로벌 반도체 업체를 신규 매출처로 끌어들이면서 ALD시장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한껏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주성은 이와 함께 최근 반도체 베젤 식각장비를 미국 반도체업체에 처음 공급하는 한편 3분기부터 태양전지장비를 본격 출하하는 등 신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2분기까지 반영되지 않은 수주 잔고가 500억원 가까이 되는데다 신규사업 매출 확대로 주성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2000억원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 매출 2000억원 돌파는 지난 2004년 수립한 연간 매출 신기록 1668억원을 갈아치우는 수치다.

 이영곤 주성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지난해 40% 안팎에 머문 해외 매출 비중이 확대된 것은 그동안 거금을 투입해 꾸준히 개발해온 차세대 장비가 고객들로부터 인정받으며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 공장을 완공하고 장비출하를 앞둔 태양전지장비부문도 새로운 수익원으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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