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SEK2007](2)가전에서 個電으로

‘이제는 개전(個電)제품 시대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가전제품 시장의 가장 큰 변화중 하나는 가족이 사용하던 ‘가전(家電)제품’ 위주의 시장이 개인이 사용하는 ‘개전제품’ 위주로 재편된 것이다. 싱글족의 증가와 개인 중심의 생활방식으로 인해 나타난 변화다. 특히 최근에는 휴대폰·MP3플레이어·노트북·디지털카메라 등 개인이 들고 다니는 휴대형 개전제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번 SEK 2007 전시회에서는 각 업체들이 디지털 싱글족들을 위해 내놓은 최첨단의 개전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싱글족을 잡아라”=디지털 기기에 대한 수요와 소비성향이 강한 10∼30대의 젊은 층이 가전업체들의 타깃으로 떠올랐다. 결혼연령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싱글족이 늘어나는데다, 활동적인 젊은 싱글족들의 개인적인 미디어소비 성향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개전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TV만 하더라도 과거에는 온 가족이 모여 거실에서 TV를 시청했다면 이제는 노트북, DMB폰, DMB단말기 등을 통한 개인적인 시청으로 바뀌고 있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영화관에서 시청하던 영화를 이제는 인터넷 등을 통해 다운받아 PMP, 노트북 등을 통해 개인적으로 즐긴다.

 이러한 개인적인 미디어 및 디지털콘텐츠 소비 성향은 개전제품에 대한 수요로 연결됐다. 실제로 최근 휴대폰을 필두로 PMP, PDA, MP3플레이어, 노트북 등 개인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들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개전제품 트렌드를 읽어라=유행에 민감한 젊은층을 수요층으로 하는 개전제품은 신제품 출시주기가 매우 빠르다. 수시로 변하는 수요변화에 맞추기 위해서다. 또 다양한 수요를 가진 수요자를 위해 기기들이 갈수록 복합 기능화되는 것도 추세다.

 PMP는 단순한 동영상 재생 기능 뿐만 아니라 DMB수신·MP3플레이어 등 다양한 기능을 결합하고 있다. MP3플레이어도 동영상 재생 기능을 갖추는 등 복합단말기로 진화하며 인기가 급격히 올라가고 있다. 최근 레인콤이 출시한 ‘클릭스’가 대표적인 예다.

 이번 SEK 2007에서는 다양한 개전제품을 통해 젊은 싱글족의 최신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첨단 ‘개전 경연장’=올해 SEK 2007에는 삼성전자·LG전자 등을 비롯한 다양한 업체들이 개인 소비자를 위한 최첨단 개인용 전자제품(개전제품)을 전시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미니스커트폰’ 울트라에디션 10.9와 바형 울트라에디션 5.9 등 울트라에디션Ⅱ 신제품과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블랙잭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블랙잭은 두께 11.8mm 슬림 디자인의 스마트폰으로 쿼티(QWERTY) 자판을 채용해 문자메시지나 이메일 사용이 편리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모바일 5.0’ 운용체계(OS)를 적용했다.

 LG전자는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샤인폰’과 최신 USB형 MP3플레이어 ‘UP3 S2’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레인콤도 최근 출시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클릭스’와 DMB단말기 ‘B20’ 등 개인 고객을 겨냥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