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업계 `로컬 디밍` 신기술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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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로컬 디밍(local diming)’ 신기술로 무장한 차세대 패널을 속속 선보인다.

 ‘로컬 디밍’은 화면의 어두운 부분에는 아예 백라이트를 꺼주는 신기술로 소비전력 감소는 물론 LCD의 약점인 명암비와 동영상 끌림현상을 크게 개선시켜 주는 LCD업계의 ‘비밀병기’로 꼽힌다. 긴 막대 모양의 냉음극형광램프(CCFL) 대신 수백개의 광원이 점으로 형성된 LED 백라이트를 채택하면서 상용화를 눈앞에 두게 됐다.

 특히 무한대의 명암비 구현이 가능한데다 동영상의 잔상을 획기적으로 없애줘 PDP·OLED 등의 화질 우위론을 잠재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LCD총괄은 최근 디지털미디어(DM)총괄과 공동으로 ‘로컬 디밍’을 구현할 알고리듬을 개발, 이달부터 양산에 돌입한 70인치 TV용 LCD패널에 처음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3분기 출시 예정인 40·45·52·57인치 LED백라이트 LCD패널에도 적용해 TV로 출시할 계획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상무는 “이달 중 출시될 70인치 LCD TV에 세계 최초로 로컬 디밍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라며 “백라이트를 부분적으로 점멸하는 기술은 불빛이 하나도 없는 암흑을 표현할 수 있는 등 무한대의 명암비 구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LG필립스LCD도 ‘로컬 디밍’ 기술을 적용한 40인치대 LCD패널을 올 4분기부터 출시할 계획이다.

 정인재 LPL 부사장은 “로컬 디밍 기술은 불필요한 잔상이 생기는 부분에 순간적으로 백라이트를 꺼주면서 액정의 느린 응답속도를 보완하는 데도 효과적”이라며 “최근 상용화를 앞둔 120Hz 기술과 함께 동영상 끌림현상을 크게 개선시켜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LCD는 그동안 기술 개발을 통해 명암비를 1만대1까지, 응답속도를 8m/s까지 끌어올렸지만, 1만5000대1의 명암비와 빛의 속도로 반응하는 PDP에는 여전히 뒤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로컬 디밍은 이같은 단점을 보완해주는 한편 불필요한 백라이트를 수시로 꺼 기존 LED 백라이트보다 소비전력도 최대 50%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로컬 디밍 기술은 CCFL보다 3배 가까이 비싼 LED 백라이트에서만 구현이 가능해 높은 제조원가를 부담해야 하는 것이 흠이다. 현재 LED백라이트를 채용한 40인치 LCD는 CCFL보다 TV기준으로는 500달러, 모듈 기준으로는 125달러 가량 비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조원가 부담이 다소 있지만, 로컬 디밍은 대만 등 해외 경쟁업체들이 아직 개발하지 못한 블루오션 기술”이라며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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