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LCD 트라이앵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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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유럽 거점인 폴란드에 LCD 관련 부품에서 TV에 이르는 대규모 집적단지(클러스터)를 완공, 세계 최대 수요처인 유럽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향후 LG는 국내에서 핵심 부품인 LCD 패널과 편광판을 공급하고 유럽 현지에서는 후공정인 LCD 모듈 및 TV 세트를 조립 생산하는 방식으로 제조 경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LG는 국내 파주와 중국 난징에 이어 유럽 지역까지 아우르는 3대 글로벌 LCD 클러스터를 구축, 갈수록 치열해지는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LG는 30일(현지시각) 구본무 회장과 남용 LG전자 부회장,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 김종은 LG전자 유럽총괄 사장, 시공사인 GS건설 허명수 사장 등 최고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폴란드 남서부 브로츠와프시 코비에르지체에서 ‘LG 폴란드 LCD클러스터’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LG의 LCD 클러스터 완공을 환영하며 폴란드 현지에서도 엘리비에타 발친스카 경제부 차관·라파우 두드키에비츠 브로츠와프 시장·이시형 주폴란드 대사와 현지 지역주민 등 총 500여명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준공식에 앞서 피오트르 보지니악 경제부 장관을 만나 양국 간 긴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으며, 직원들에게도 “향후 유럽지역에서 폴란드 LCD 클러스터가 현지 고객들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줄 것”을 당부했다. 남 부회장도 기념사를 통해 “이번 폴란드 클러스터 준공으로 세계 3대 LCD 클러스터를 완성하게 됐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산업 클러스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폴란드 LCD 클러스터는 가동 첫해인 올해 LCD 모듈 300만대와 LCD TV 24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LG전자의 LCD TV 완제품 및 LG필립스LCD의 모듈 조립라인, LG화학의 편광판 세트, LG이노텍 및 3개 협력사의 인버터·파워모듈 등 일괄 생산라인을 모두 갖추고 있다. LG필립스LCD는 대형 TV용 LCD 모듈을 올해 300만대까지 생산한 뒤 오는 2011년에는 연간 1100만대 생산 규모로 크게 늘릴 계획이다. LG전자도 32·37·42·47·52·55인치 규격의 풀HD급 LCD TV 생산규모를 올해 240만대에서 오는 2011년에는 1000만대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폴란드 LCD 클러스터가 본격 가동됨에 따라 LG전자·LG필립스LCD 등 디스플레이 계열사들은 향후 유럽 시장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물류비 절감 등 경영개선 효과도 크게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 브로츠와프시에 설립한 LG의 LCD 클러스터는 지금까지 약 4억유로의 투자가 이뤄졌으며, 오는 2011년까지는 총 8억700만유로(1조원 안팎)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