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도전한다](64)유원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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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출범한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은 방송·통신 융합의 사실상 첫 모델이다. 특히 무료보편적 서비스로 표방하며 휴대이동방송을 대중화 시대를 선언한 지상파 DMB는 4월 말 현재 잠정 집계된 단말기 보급 대수가 448만대를 넘어설 정도로 양적인 성장을 이뤘다. 6개 수도권 사업자도 다양한 콘텐츠로 기존 미디어의 시·공간적 시청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직 이렇다 할 수익 모델은 만들지 못했지만 각자 독자적인 콘텐츠로 나름의 영역을 구축했다.

유원미디어(대표 조순용)는 DMB의 특성을 살린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에 특화된 방송으로 지상파 DMB 사업자의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자체 종합편성채널을 통해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24시간 뉴스, 스포츠, 드라마, 영화,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중이다.

지난달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이른바 ‘스포테인먼트’에 집중한 프로그램 전면 개편을 단행했다. 자체 제작한 쇼·오락프로그램을 주요 시간에 편성하고 프로야구 중계 등 스포츠 콘텐츠도 한결 강화했다. 특히 이동 중 잠시 짬을 내 보는 휴대이동방송의 특성을 고려, 2009년까지 프로야구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

유원미디어는 “야구는 앞 내용을 보지 않고도 누적된 결과만으로 경기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 이동중 단시간 시청에 적합하도록 이닝으로 게임이 구분된다는 점 등이 DMB 방송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스포테인먼트를 주요 영역으로 삼았지만 디지털 세대가 원하는 다양한 정보서비스 제공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상예보, 주식시장 등 정보 서비스 △e북,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뱅킹, 쇼핑 등 모바일 상거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양방향데이터서비스(BiFS)도 지속적으로 준비중이다. BiFS 사용자는 방송 시청 중 콘텐츠에 포함된 버튼, 아이콘 등을 선택하여 추가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동통신망이나 휴대인터넷 등 단말기가 제공하는 무선인터넷 홈페이지로 직접 이동해 관련된 물건이나 콘텐츠를 즉시 구매할 수 있다.

유원미디어는 “디지털 휴대이동방송의 특성을 모두 고려한 다양한 서비스와 편성, 프로그램이 시청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핵심”이라며 “지상파DMB라는 뉴미디어 사업의 상징이 되는 게 포부”라고 밝혔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인터뷰-조순용 대표

-사업 수익성을 개선할 핵심은 무엇인가

▲기존 지상파 방송과의 차별화다. 유원미디어 같은 중소 방송사업자는 지상파 계열 사업자와 같은 콘텐츠를 만들 수도 없다. 할 수 있다고 해도 하면 안된다. 독자적인 편성과 프로그램을 갖춰야 한다. 지난달 스포테인먼트를 내세운 프로그램 전면 개편도 같은 차원이다.

-지상파 DMB 특별위원장으로써 어떤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나

▲지상파 DMB는 뉴미디어지만 기존 지상파 방송사와 동일한 규제를 받고 있다. 과감한 규제 수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특위 차원에서 다른 5개 사업자들과 연대를 형성, 정부와 국회 등에 지속적인 건의를 하고 있다.

-지상파 DMB의 미래는 어떨 것인가

▲당초 예상보다 빨리 단말기가 보급됐다. 상반기에 500만대를 넘어서고 올해 말이면 1000만대의 지상파DMB 단말기가 보급될 것으로 본다.

이렇게 되면 시장에 새로운 역동성이 생길 것이다. 휴대이동 단말기에 맞는 광고를 만들어서 새로운 광고시장을 여는 등 다양한 변화를 시청자에게 선보일 수 있다. 광고 단가가 올라가는 등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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