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켓당 라이선스 비용 높아
한국IBM과 VM웨어, 인텔 3사가 공동으로 중견·중소기업(SMB) 시장에서의 서버 가상화 마케팅 강화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버 가상화가 이론과는 달리 효용성이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가상화 기술은 최근 급격히 부상하고는 있지만 대형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도 비용절감 효과와 편의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이다. 또 가격에 민감한 SMB 고객들에게 충분한 가격 메리트를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VM웨어의 가상화 솔루션 라이선스는 프로세서 소켓을 기반으로 하며 비용이 상당히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가용성을 위한 최소 단위인 서버 2대를 가상화하는 데 2 CPU 기준으로 라이선스 비용은 2000만∼3000만원에 달한다. 서버 2대에 적용하면 5000만∼60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여기에 중앙에서 관제하는 관리 솔루션까지 옵션으로 추가하면 2000만원이 다시 추가된다. 단 2대의 서버를 가상화하는 데 1억원에 가까운 비용이 지출되는 셈이다.
이 같은 비용에는 가상화된 서버 단위별로 부가되는 운용체계(OS)와 애플리케이션 비용은 빠진 것이다. 서버 가상화 마케팅 강화 배경에 관심이 가는 이유다.
이에 대해 명한신 한국IBM 시스템x 마케팅팀장은 “서버 가상화의 초기 투자비는 향후 유지보수 비용 등이 포함된 가격 정책 하에 결정된다”면서 “서버 대수를 줄이면서 발생하는 전력과 냉각 비용 절감 효과 등을 감안하면 비용효과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 시스템 컨설턴트는 “대기업조차 가상화 시스템의 성능에 귀가 솔깃해 검토해 보지만, 비용절감 측면에서는 확신을 갖지 못한다”며 “선도적으로 가상화 솔루션을 채택하는 대기업들도 비용보다는 관리 포인트가 줄어든데 따른 효율성을 잇점으로 꼽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에는 젠(XEN) 등 오픈소스 형태의 가상화 솔루션도 속속 나오고 있어 결국 가격에 민감한 SMB 고객들의 경우 서버 가상화 솔루션 도입을 주저할 수밖에 없게 됐다.
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