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메가(M) 마케팅의 효과’
유선통신 3사의 4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순증이 10만명을 넘어서 올해 들어 최고를 기록했다.
16일 KT·하나로텔레콤·LG파워콤의 4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3사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1154만4300명으로 3월에 비해 12만명 가까이 늘었다. 이 같은 순증 규모는 1∼3월의 7만∼8만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FTTH·ETTH 등 광 기반의 100M 마케팅에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KT 증가세·파워콤 회복세 뚜렷=지난 연말과 올 초 다소 주춤했던 LG파워콤의 회복세가 뚜렷했다. 파워콤은 4월에 7만명의 순증 가입자를 확보해 순증점유율 60%에 다가섰다. 지난 1분기 월 3만∼4만명에 머물던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지난달부터 본격화한 마케팅 활동의 효과와 해지율 감소가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KT도 올해 들어 매달 순증 규모가 늘어났다. 1월 2만7000명 수준이던 순증 가입자는 2∼3월 3만명대로 올라섰다가 지난달에는 4만2000명으로 늘었다. 적극적인 FTTH 마케팅이 먹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로텔레콤은 순증 규모는 5900명 수준으로 크지 않지만 마케팅 대비 효율적인 가입자 증가로 보고 있다.
◇고맙다 100메가∼=1300만명으로 포화한 초고속 시장에서 유선통신 3사의 가입자가 늘고 있는 것은 순전히 100메가 마케팅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한발 늦은 케이블 업계가 서둘러 100메가를 준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KT는 올해 들어 FTTH 마케팅으로 30만명의 100M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엔토피아 광랜 가입자도 90만명에 이른다. 100메가를 쓰는 사용자만 120만명으로 전체 650만 가입자의 20%에 가깝다. 올해 말까지 FTTH 기반 설비를 114만가구로 확대하는 등 100메가 커버리지를 올해만 180만가구로 늘릴 계획이다.
하나로텔레콤은 현재 100메가 가입자를 100만명 확보해 30% 가까운 비중을 보였다. 올해 말까지 40% 수준인 156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LG파워콤은 60만명으로 40% 비중을 차지하는 100M 광가입자를 올해 말까지 50%로 늘릴 계획이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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