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에 들어가야 한다.’
SKC(대표 박장석) 관계자는 14일 “PI필름 후발 주자가 시장을 뚫으려면 원조인 일본 시장을 공략하는게 효과적이라고 판단, 최근 현지 2∼3개 회로기판(PCB) 업체와 품질 인증 테스트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PI필름은 국내 수요의 80% 이상을 일본에 의존하고 있으며 SKC는 지난해 국산화에 성공, 수입대체를 꾀하고 있다.
SKC는 국내 주요 세트·PCB 업체의 품질인증을 거쳐 PI공급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아직은 소량공급에 머물고 있어 본산지인 일본 공급에 성공할 경우 국내시장에서 적잖은 프리미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대폰·평판디스플레이 등 얇고 가벼운 디지털기기에 필요한 연성회로기판(FPCB)의 원소재로 사용되는 PI필름은 미국 듀폰과 일본 가네카·우베 등 3대 메이커가 세계 시장(1조원 규모 추산)을 장악하고 있다.
SKC는 지난해 7월부터 충북 진천에서 연산 300톤(t) 규모의 PI필름 1호기를 가동중이며 연말까지 PI필름 사업부문의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한다는 내부 목표를 세웠다. 이와 함께 내년초 가동을 목표로 306억원을 투입, 300만t 규모의 PI필름 2호기를 완공할 예정이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