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의 1분기 실적이 전화와 기업영업 호조에 힘입어 호전됐다. 하나로텔레콤(대표 박병무)은 9일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4511억원, 영업이익 1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분기 최대 규모이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33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한 것이다. 에비타(감가상각 및 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 마진은 31.1%로 전분기보다 2.3%P 증가했다.
실적호조는 △전화·기업영업의 성장 △주력사업의 안정 △마케팅 비용 효율화에 따른 것이다. 이 가운데 유선전화 매출은 1294억원으로 전년동기 1134억원보다 14% 증가했다. 순증 가입자는 7만3000명 수준으로 그 어느 때보다 증가폭이 컸다. 전용회선 및 IDC·솔루션 사업 등 기업영업 성장세도 눈에 띈다. IDC·솔루션 매출은 203억원으로 전년동기 113억원보다 80% 가까이 늘어났다. 전용회선 등을 포함한 전체 기업영업 매출은 1000억원을 넘어섰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기업부문 비중도 20%에서 24%까지 확대됐다.
주력사업인 초고속인터넷 사업은 전년동기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순증 가입자 3만4000명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나TV 가입자 역시 23만명 증가, 누적 38만명 개통 기반을 확보했다. 해지율이 더욱 낮아져 하나세트 결합상품 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마케팅 비용은 112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8% 감소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17.8% 늘었지만 당시 하나TV 출시이전임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비용구조로 파악된다. 전체 매출에서 마케팅이 차지하는 비중은 24.9%로 전분기 27.9%보다는 크게 낮아졌다. 제니스 리 부사장은 “적극적인 결합상품 위주의 마케팅을 통해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는 등 지속적인 이윤창출이 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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