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가 구글 한국어 사이트 검색결과 중 유해사이트를 차단하고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하는 등 국내 규제 환경을 따르기로 했다. 또 세컨드라이프도 한국인이면 어디에서라도 주민등록 등의 수단으로 성인인증할 수 있는 방안을 채택한다.
지난해와 올해 전 세계 인터넷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두 사업자가 불법 음란 콘텐츠와 전쟁을 벌이는 한국 정부 방침을 적극 수용하면서 한국 내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글코리아는 지난주부터 검색결과에서 유해 콘텐츠 차단, 국내 대다수 인터넷 사업자가 채택하고 있는 로그인 방식의 개인정보보호 강화 등 국내 규정을 따르기 위한 정보통신부와의 포괄적인 협의에 착수했다. 구글코리아 측은 1∼2주 안에 관련 로드맵을 내놓을 계획이며 구글 본사와도 유기적으로 연계해 국내 규제 환경에 적합한 구글 한국어 사이트 모델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구글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정통부와 의논을 거쳐 국내 규제 환경에 맞도록 일관된 형태의 방안을 최대한 빨리 내놓을 계획”이라며 “국내 본격적인 서비스를 위한 절차를 밟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구글코리아는 지난해 부가통신서비스사업자로 등록했지만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각종 규제와는 거리가 멀어 개인정보 노출, 유해 사이트 검색결과 방치, 음란 콘텐츠 노출 등의 문제점을 야기했다.
3차원(D) 가상현실 ‘세컨드라이프’는 국내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경우 청소년 보호 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보고 성인콘텐츠에 접근하려는 사용자의 성인인증을 도입하기로 했다. 한국에는 이르면 7월 말께 성인인증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다. 성인인증 방법은 주민등록번호 입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인인증 시스템을 도입되면 세컨드라이프 내 술집, 섹스숍, 카지노 등 성인콘텐츠에 접근하기 위해 아바타의 성인인증을 거쳐야 한다.
김율 린든랩코리아 매니저는 “시기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한국어판 세컨드라이프가 업그레이드되는 이달 말이나 6월 초보다 2∼3개월 후가 될 것”이라며 “미국에서는 실명인증과 성인인증을 동시에 하는 시스템이 없지만 한국에서는 주민등록번호를 통하면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어 한국에 특화된 성인인증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수·최순욱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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