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자동화(FA)용 통신규격의 합종연횡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FA 네트워크 시장의 주요 이더넷 표준인 ODVA와 Modbus/TCP 진영이 상호 제휴를 모색하면서 연쇄적인 파급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는 본사가 주도하는 Modbus/TCP규격과 라이벌 관계인 ODVA의 메인 멤버로 활동하게 됐다고 8일 밝혔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ODVA의 차기 표준설정에 적극 참여해서 Modbus/TCP규격과 상호 운용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로크웰 오토메이션, 오므론이 주도해온 ODVA는 Common Industrial Protocol(CIP)로 불리는 차세대 FA용 네트워크 표준을 보급하는데 주력해왔다. ODVA입장에서는 슈나이더의 멤버가입은 이더넷 기반의 산업용 네크워크로서 세계 최대의 사용자를 보유한 Modbus/TCP 사용자들을 CIP네트워크로 흡수하는 효과를 얻게 된 것이다.
ODVA코리아의 조익영 전무는 “Modbus/TCP와 ODVA진영의 호환성이 강화되면 기존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지고 산업용 네트워크 구축에 따른 비용과 시간도 줄어들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내년부터 기존 Modbus/TCP와 ODVA 진영간의 호환성이 보장되는 네트워크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슈나이더는 그동안 FA시장에서 고가 위주의 프리미엄전략을 유지했지만 향후 호환성이 보장되는 로크웰 오토메이션, 오므론 제품과 시장경쟁이 가열화될 것으로 보고 내년부터 제품 가격대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슈나이더의 이례적 결정에 대해 공장자동화 분야의 여타 경쟁사들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로크웰 오토메이션 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슈나이더의 ODVA 메인멤버 가입은 세계 산업용 네트워크 시장을 지멘스의 프로피넷 진영과 로크웰의 ODVA 양분체제로 재편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산업용 통신시장에서 가장 많은 노드를 확보한 슈나이더의 Modbus/TCP와 ODVA진영의 제휴가 가속화되면서 여타 군소 FA업체들에게 큰 충격파를 예상하고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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