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물량이 달린다

 올 여름 사상 최대 무더위 예보에 따라 LG전자·삼성전자가 에어컨 생산·판매량을 최대치로 상향 조정하고 생산라인 풀가동 시기를 예년보다 2개월 앞당기는 등 본격적인 성수기 대비에 나섰다.

8일 LG전자·삼성전자에 따르면 양사는 에어컨 예약판매를 통해 전년대비 에어컨 판매량이 3배 가량 증대됨에 따라 올해 에어컨 판매 목표를 올초 수립한 목표에 비해 최대 40% 가량 늘려잡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올해 에어컨 내수 판매량이 당초 예상했던 200만대 돌파보다 10% 가량 늘어난 220만대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했다.

양사는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이상 고온으로 글로벌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보다 최대 2배 이상 신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이에 대비한 마케팅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예약 판매를 통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7배 증대됨에 따라 최근 올 연초 제시했던 에어컨 판매 목표치를 40% 상향 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통상 4월 말부터 24시간 풀가동하는 광주 생산라인을 2개월이나 앞당긴 지난 2월 말부터 풀가동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또 올해 최초로 인력 4000여 명을 투입, 에어컨 사전 무상 점검 서비스도 실시 중이다.

올해 내수 뿐 아니라 글로벌 에어컨 판매도 전년보다 2배 가량 증대되면서 7일부터 열흘간 전세계 삼성전자 현지법인 에어컨 실무 담당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에어컨 서비스 교육도 처음으로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도 당초 에어컨 내수 판매량을 최대 140만 대까지 상향 조정했다. 또 매년 5월부터 풀가동하는 창원 에어컨 생산 라인을 올해 처음으로 3월부터 풀가동에 들어갔다.

LG전자 관계자는 “에어컨 예약 판매 추이를 볼 때 올해 내수 판매는 당초 예상치인 200만대를 넘어선 220만대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사상 최대 예약 판매 종료 후에도 주문량이 꾸준히 늘어 생산 계획을 최대치로 늘렸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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