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경쟁사인 NHN과 그라비티가 각각 주력 게임포털과 차기 신작으로 합작 협력 모델을 들고 나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HN(대표 최휘영)은 글로벌 게임업체인 그라비티(대표 류일영)와 자사 게임포털 ‘한게임(www.hangame.com)’에 그라비티의 신작 게임들로 별도 구성된 ‘그라비티 존’을 만들어 운영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국내 외에서 경쟁하는 경쟁 당사자인 게임업체 간에 각각의 주력 사업 모델인 게임포털과 신작 라인업을 공유하는 협력모델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계약에 따라 NHN은 한게임에 그라비티를 위한 특별 코너인 ‘그라비티 존’을 만들어 여기서 그라비티의 차기 주력게임들인 ‘라그나로크온라인2’, ‘레퀴엠’, ‘에밀크로노클온라인’ 등을 서비스하게 된다.
NHN은 자체 개발작과 퍼블리싱작 외에도 외부 유력 게임업체의 가치 있는 비공개게임들을 자사 한게임에서 서비스함으로써 이미 국내 최대 이용자기반을 가진 게임포털 한게임의 시장 위력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그라비티도 2년전 시도했다가 실패한 게임포털 ‘스타이리아’ 이후 신작 게임들의 서비스채널을 국내 최대 게임포털인 ‘한게임’으로 곧바로 확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라비티는 한게임 ‘그라비티 존’을 통해 최대 12개의 신작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며, 그 첫 출발로 현재 공개 시범서비스 중인 일본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 개발의 ‘에밀크로니클온라인’을 이달말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다.
류일영 그라비티 회장은 “이번 전략적 제휴는 단순한 채널링 협력이 아니며, 게임업계 최초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보여주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휘영 NHN 대표도 “앞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통해 ‘한게임’의 신작 게임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해 최고 게임 포털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