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레이저마킹기 시장의 5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이오테크닉스가 장비 한 대에서 최대 4개의 레이저 빔을 생성해 내는 멀티빔 레이저 마킹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현재 상용화된 레이저 마킹기는 한 대에서 2개의 레이저 빔을 생성해 내는 것이 최대다.
레이저 장비 전문업체인 이오테크닉스(대표 성규동 www.eotechnics.com)는 지금까지 상용화된 장비보다 작업효율을 2배 높일 수 있는 멀티빔 레이저마킹기(모델명 SY4024·사진)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레이저마킹기란 반도체·부품 등에 회사 로고·모델명 등의 글자를 새겨 넣는 장비다. 이오테크닉스가 이번 개발한 신제품은 멀티빔 기능 채택과 처리속도 개선을 통해 기존 동급 속도의 마킹기보다 작업 효율이 2배 이상 높아, 초당 최다 4000자를 새길 수 있다. 또 마킹기 두 대 이상이 해야 할 일을 한 대로 처리할 수 있어 주변기기를 간소화하고 공간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마킹기를 운영하는 인력도 줄일 수 있어 레이저 마킹에 소요되는 전체적인 운영비도 30% 이상 절감된다.
이오테크닉스는 이번 개발한 멀티빔 레이저 마킹기가 성능 대비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고 판단, 기존 주력분야인 반도체 외에도 핸드폰·자동자·부품·식음료 용기 등에 글자를 새기는 범용 분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성규동 사장은 “장비의 성능 대비 가격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멀티빔 레이저 원천기술과 특허는 후발 경쟁사에 기술적인 장벽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오테크닉스는 매년 6%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전 세계 범용 레이저마킹 시장의 한 축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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