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1%에 불과하지만 성장률은 100%를 상회한다.’
상식을 뛰어넘는 고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외국계 소프트웨어(SW)업체의 한국 지사와 사업부가 글로벌 지사의 벤처마크 대상으로 떠올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텍투라·오토데스크 등의 다국적기업들은 IT 경기침체 등으로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SW업체들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 지사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 본사 차원의 벤치마킹 사례로 조사돼 전 세계 지사의 비즈니스 모델로 적용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글로벌 전사자원관리(ERP) 파트너인 텍투라의 한국 지사는 세계 70여개 지사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본사의 주목을 받고 있다.
텍투라코리아는 지난해 ERP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230%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텍투라 창립 이래 어떤 지사도 한국지사처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지사는 없었다.
최근 방한한 터렌스 엘 페트로젤카 텍투라 사장은 “한국 지사의 성장 배경을 연구해 이를 전세계 지사에 적용할 것”이라며 “한국 지사는 글로벌 베스트 프랙티스로 다른 지사에서도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텍투라코리아는 산업 특화 솔루션이라는 전략으로 국내 중견중소기업(SMB) 시장에서 SAP코리아 등과 대등한 경쟁을 벌이며 메이저 ERP 업체로 성장중이다.
오토데스크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사업부도 한국 사업부를 주목하고 있다.
오토데스크의 3D 그래픽 솔루션인 ‘오토데스크M&E’가 한국 콘텐츠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는 동시에 매년 30% 이상의 고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제품인 ‘3ds 맥스’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이 미국과 영국, 일본에 이어 4번째 규모가 크며 성장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채수호 한국오토데스크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장은 “외형적으로 한국의 게임 산업이 발전하면서 그래픽 솔루션 매출이 크게 늘었으며, 내부적으로 철저한 고객관리와 사후서비스로 고객을 불만을 최대한 줄인 것이 주효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오토데스크코리아(대표 남기환)도 매년 매출 1000억원 안팎을 기록하며 국내 5대 메이저 SW업체로 급부상하면서 아태지역은 물론 본사의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국내 SW 시장이 전세계 시장의 1%에 불과한 작은 시장임에도 한국 시장과 고객에 맞는 철저한 서비스와 마케팅으로 무장,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해 글로벌 SW업체의 부러움을 한 몸에 사게 됐다. 90년대 중후반 초고속 성장으로 외국계 컴퓨팅업계를 이끌었던 한국오라클과 한국EMC 이후 본사에서 한국 지사를 벤치마크 대상으로 삼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SW 많이 본 뉴스
-
1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2
삼성SDS, 클라우드 새 판 짠다…'누리' 프로젝트 띄워
-
3
무슬림 해킹조직, 한국 정부 사이트 디도스 공격
-
4
삼성SDS, 병무청 행정 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맡는다
-
5
전문가 50명, AI기본법 개정 머리 맞댄다
-
6
오픈AI, 코어위브와 클라우드 계약…MS와 결별 가속화되나
-
7
마케터, 생성형 AI 의존 심화…사용자 신뢰 잃을라
-
8
산·학·연 모여 양자 산업 지원…NIA, 양자 클러스터 기본계획 마련 착수
-
9
[뉴스줌인]경기 침체 속 오픈소스 다시 뜬다…IT서비스 기업 속속 프로젝트 추진
-
10
유통가 개인정보 유출사고 연이어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