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다른 자금 좀 없을까?’
최근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속속 상승하면서 중소기업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5년 8월 5.68%였던 중소기업 평균 대출금리는 어느새 1%포인트 상승, 6.53%(2007년3월)까지 올랐다. 2002년 7월(6.5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단지 평균금리로 상당수 영세 중소·벤처기업들은 훨씬 높은 금리를 요구받는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현재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신용도와 담보수준 등에 따라 5%중반에서 11%후반대다.
이에 따라 주목을 받는 것이 민간단체에서 운영하는 기금들이다. 중소기업중앙회의 공제사업기금과 한국무역협회의 무역기금 등이 대표적이다.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신용도가 D등급이라도 가능= 최소 6개월의 부금 납부 의무만 이행하면 담보와 보증 없이도 이용할 수 있다. 금리결정을 위한 신용평가(A∼D)를 받지만 최하인 D등급이라도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규모는 전적으로 부금잔액에 연동된다. 단기운영자금대출은 부금잔액의 3∼5배, 어음수표(부도어음)대출은 부금잔액의 10배까지 이용할 수 있다. 부금은 1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이다.
금리는 은행보다 최소 1∼2%포인트 낮다. 부도어음대출의 경우 무이자로 이용할 수 있으며 어음수표대출(5.0∼8.25%)과 단기운영자금대출(5.25∼8.5%)은 5∼8%대다. 중기중앙회는 기업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요청을 한 상태다. 현재 경기도와 부산시가 1∼2% 이자를 보전해 주고 있으며, 이밖에 충청남도 등도 하반기부터 지원할 예정이다.
홍충수 공제사업단장은 “중소기업만을 위해 조성됐기 때문에 무엇보다 기업들이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역기금-선정만 되면 초저금리 혜택= 금리가 ‘연 4% 고정’이어서 정책자금 가운데 가장 싸다. 저금리다 보니 이용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 우선 협회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기준은 중소기업으로 수출실적이 있는 업체다. 하지만 수출실적이 없더라도 해외시장개척자금으로 활용시 대상이 된다. 중요한 것은 수출보험공사·기술보증기금의 보증(80∼85%)을 받아야 한다는 점. 무협 관계자는 “물론 이들 기관으로부터 보증을 받을 경우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금리는 확연히 차이가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금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매우 많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차 접수(4월10∼20일)에는 371개사(1100억원 규모)가 신청했으며 이중 130개사(240억원)를 선정했다. 기준은 수출실적·기업규모·업력 등과 지적재산권, 포상실적 등이다. 무협은 소액자금을 신청한 소규모 기업에게도 기회를 준다. 올해 무역기금은 총 876억원이 잡혀 있다. 1차 이외에도 2∼6차가 5월부터 9월까지 매달 10∼20일에 접수된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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