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인치 HDD 시장 쑥쑥 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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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인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판매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1억1300만대 판매에 그쳤던 2.5인치 HDD는 내년에는 1억76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전문 제조업체들은 국내 기업용 2.5인치 시장도 지난해 240만대에서 올해 940만대로 3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0년께 2억2400만대=IDC가 최근 발표한 시장조사 결과, 유럽 및 아시아 지역에서의 노트북 수요 증가로 인해 2010년까지 2.5인치 HDD 업계의 연평균 매출은 2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물량면으로는 2010년께 2억2400만대로 3.5인치 3억7100만대의 절반을 넘어서는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초 업계 최초로 장당 160GB의 2.5인치 HDD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250GB 제품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OEM 거래선을 중심으로 이미 샘플 공급을 개시했으며 이달안에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태직 스토리지시스템 사업부 상무는 “HDD 시장에서 3.5인치는 데스크톱PC 분야를 아직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지만 2.5인치의 추격이 만만찮다”며 “머지않아 2.5인치가 3.5인치를 능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히타치코리아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가격 경쟁력이 없는 1.8인치 HDD를 국내에 공급하지 않을 계획이다.

 ◇디지털기기 “우리도 있다”= 지난해 하반기 부터 노트북PC용으로 크게 성장한 2.5인치는 PMP, 내비게이션 등 디지털기기에 수요가 늘면서 주요 제조업체들이 2.5인치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퓨전소프트는 최근 출시한 대용량 내비게이션 ‘오드아이 7스타’에 2.5인치 HDD를 내장시켰다. 이에 따라 이 제품은 기존 내비게이션에 비해 40GB와 80GB급으로 저장 용량이 대폭 확대돼 기본적인 길찾기 기능은 물론, 영화감상 등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박경욱 퓨전소프트 사장은 “제품 고사양화 경향에 맞춰 향후 출시될 내비게이션에도 2.5인치 HDD의 내장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플컴퓨터도 맥북을 비롯해 맥북프로, 맥미니 등 주요 노트북 라인업에 2.5인치 HDD를 채용하고 있다.

 이밖에 디지털큐브, 한누리비즈 등도 올 여름 휴가철을 겨냥해 출시할 내비게이션과 하반기 출시 예정인 PMP 등에 2.5인치 HDD의 채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국일 디지털큐브 사장은 “1.8인치 HDD와 비교해서 용량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이 2.5인치 HDD의 최대 장점”이라며 “특히 PMP보다는 디자인 슬림화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받는 내비게이션에 내장시키기 용이하다”고 말했다.

김동석·류경동기자@전자신문, d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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