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과 문화관광부·더게임스가 공동 주최하는 이달의 우수게임 4월 수상작으로 픽토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만귀토벌전’과 세븐데이타의 아케이드게임 ‘로보칸’ 2편이 선정됐다.
픽토소프트의 ‘만귀토벌전’은 동양의 전설과 설화, 사상을 바탕으로 화끈한 액션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신비로운 세계관에 통쾌한 액션까지 가미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높은 평가를 얻었다.
오랜만에 업소용 아케이드게임 수상작으로 뽑힌 세븐데이타의 ‘로보칸’은 기존 2D 영상으로 즐겨오던 게임을 완벽한 3D 영상으로 구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상하좌우는 물론 위 아래 ‘공간성’을 완벽하게 살려냄으로써 우주 공간내 슈팅게임이라는 특징을 영상적으로 가장 잘 표현한 작품으로 꼽힌다.
PC·온라인게임 부문과 기능성게임 부문에서는 수상작이 나오지 않았다.
◆총평
모바일게임 수상작인 ‘만귀토벌전’은 횡스크롤 이외에도 종스크롤을 진행 방식으로 채택하고 있으며, 전체 기획상의 짜임새가 돋보인다.
업소용게임 ‘로보칸’은 아케이드 게임기에 3D 화면을 도입해 게임 진행에 있어 사실감을 더해 재미 요소를 높인 점이 높이 평가된다.
PC·온라인게임 부문은 전체적으로 기획력이 미진하고, 그래픽 수준도 보강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픽토소프트‘만귀토벌전’
픽토소프트(대표 김세훈)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게임 ‘만귀토벌전’은 롤플레잉게임(RPG)의 캐릭터 성장 및 기술 습득 묘미와 콘솔게임의 액션 및 타격감을 적절히 조화시킨 수작으로 꼽힌다.
이 게임은 ‘강렬한 스타일리시 감성 액션’을 표방하며 불교와 도교, 무속신앙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 등을 가미한 독특한 작품이다. 현실 세계와 종교 세계관을 오가는 신비로운 스토리 구조도 게임의 재미를 한층 더한다.
다른 작품과 차별성을 둔 유저인터페이스(UI) 시스템으로 게임의 즐거움을 더했다. 또 복합적인 캐릭터 성장 시스템으로 유저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즐거움과 함께 캐릭터를 키우는 재미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이 게임에만 어울리는 독창적인 조작법을 적용, 조작감을 극대화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게임의 흥미를 배가한다. 또 게임 기법과 복합적인 캐릭터 성장 시스템을 극적으로 조화시켜 게임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였다.
캐릭터가 다니는 길에 라인시스템을 적용해 횡스크롤 전투에서 느낄 수 있는 상하 이동의 답답함도 해결했다. 각각의 기술을 별도로 입력, 조정할 수 있는 스킬 컨트롤 시스템을 장착, 다양하게 캐릭터를 제어할 수 있는 점도 게임의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 불교의 윤회 사상에 맞춰 제작된 7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돼 있다.
동양의 전설 및 사상(불교, 도교, 무속)을 기반으로 다양한 세계관 및 시나리오로 구성하고 표현함으로써 흡사 전설과 신앙의 세계에 들어온 것 같은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캐릭터들의 다양한 스킬을 연계시켜 최고의 타격감 및 스피디한 조작감을 느낄 수 있어 통괘함도 더했다. 작은 손바닥 안에서 설화에 얽힌 다양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화끈한 액션까지 즐길 수 있어, 스트레스 해소용 모바일게임으로도 제격이다.
액션게임이라는 장르에 맞게 캐릭터의 모션과 타격감에 신경을 써 우수한 액션성을 구현했다. 게임 튜토리얼을 제공해 초보자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것도 장점이다.
무엇보다 한번쯤 들어본 듯한 신화에 바탕한 액션을 구현함으로써, 남녀노소 누구나 액션게임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돋보인다. 게임 이름에 드러나듯 이용자는 자신 스스로가 퇴마사가 된 듯한 감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인터뷰-김세훈 픽토소프트 사장
―게임을 만들게된 계기는?
▲모바일 롤플레잉게임(RPG)이 크게 유행하고 있지만, 서양 판타지 위주의 비슷비슷한 게임들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와 비슷한 게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동양에 초점을 맞춰 완전히 독창적인 RPG를 만들어보려고 노력했다. 무엇보다 ‘정무문’ 시리즈로 닦아 왔던 모바일게임 액션성의 한계를 우리 스스로도 한번 뛰어넘어보려고 한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이 게임만의 특징은?
▲액션성 만큼은 모바일 플랫폼의 한계는 물론 모바일게임 전체 시장의 한계도 넘어섰다고 자부한다. 여기에 스토리까지 세밀하게 정성을 들여, 감동적인 스토리로 완성했다. 기억의 조각을 맞춰가는 플레이 방식이나, 클리어 방식 등도 전에 없던 새로움을 추구했다. 게임에 숙달될수록 점점 더 액션이 화려해지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이통사 서비스 현황은?
▲SK텔레콤이 지난주 서비스를 시작했고, 내달 KTF와 LG텔레콤에도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차기작 계획은?
▲3일 ‘간호사타이쿤’이 나오고, 시리즈 1, 2편 모두 뜨거운 인기를 누렸던 정무문 시리즈의 최신판인 ‘정무문3’가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모바일게임 회사로서 철학이 있다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진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뭉쳐진 회사다. ‘최고의 마케팅은 최고의 게임을 만드는 것’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오늘도 새로운 게임성 창조를 위해 뛰고 있다.
◆세븐데이타 ‘로보칸’
지금까지 3D(차원) 영상으로 제작됐더라도 현실적으로 2D로 즐길 수밖에 없었던 게임을 완벽하게 3D 영상으로 소화해 즐길 수 있도록 길을 연 작품이다.
세븐데이타(대표 하회진)가 내놓은 ‘로보칸’은 이름만으로는 평범한 게임에 불과하다.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한 아케이드용 메카닉 슈팅게임이란 점도 예전 ‘라이덴’ 등 아케이드게임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이 게임은 완전히 3D 게임으로 즐길 수 있다는데서 이전 게임들과 완벽하게 차별화된다.
우주 3차원 공간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벌이는 전투가 바로 눈앞에서 잡힐 듯 현실감있게 전개된다.
입체 안경을 쓰고 즐기는 리얼 3D 게임으로 2D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공간감’을 제공함으로써 2D와는 완전히 다른 현실감을 제공한다.
기존 슈팅게임과는 달리 3D 입체 영상 기술을 채택, 2차원 그래픽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입체 공간에서의 생생한 느낌을 표현했다. 일반적인 슈팅게임과 달리 3D 입체 영상 기술을 채택, 2차원 그래픽으로는 느낄 수 없는 광활한 우주 배경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게이머는 입체 영상을 볼 수 있는 안경을 착용하고 게임을 플레이해야 한다.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캐릭터의 선택을 가능하게 했으며, 무기 등의 아이템도 다양화시켜 또다른 재미를 부여한다. 특히 스테레오 음향효과를 통해 청각적으로도 큰 만족감을 주는 것도 특징이다.
작품을 처음 접하는 이용자에게는 다소 난이도가 높은 편이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며 여러 보너스 아이템과 다양한 무기를 얻을 수 있어 쉽게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다.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 알파와 베타, 감마 등 세가지 로봇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슈팅게임 장르가 이른바 ‘쏘고 피하는’ 직관적인 특징을 갖고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3D 영상의 게임을 만끽할 수 있다.
난이도가 점점 높아지는 20개의 다양한 스테이지로 구성돼 이용자의 성취감을 높이는 것도 이 게임의 특징으로 꼽힌다. 전체 스토리는 적의 포탄을 뚫고 적의 보스를 추적해 섬멸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세븐데이타는 ‘로보칸’을 싱글 로케이션용 게임과 일반 청소년 게임장용 게임기로 제작 중이며 체감형 오락실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첨단 제품으로도 개발할 계획이다.
◇인터뷰-하회진 세븐데이타 사장
―개발 동기는?
▲극도로 침체된 아케이드게임 시장에 ‘3D 입체’라는 테마를 갖고 새롭게 도전해 보고 싶었다. 아케이드게임 시장은 일본이 거의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는데 한국에도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업체가 있다는 것을 입증해 보려고 했다. 아케이드게임이 게임산업의 한 분야로 인정받고, 해외 시장에서도 한국 아케이드게임의 가능성을 널리 평가받고자 했다.
―시장 공략 계획은?
▲일단 국내 시장은 싱글로케이션(문방구나 편의점 앞의 독립형 게임기)용으로 공급되기 시작했다. 일단 해외 반응이 좋아 유럽, 동남아, 미주, 일본 등 거의 전세계 시장을 공략하고자 한다. 특히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해 홍콩과 중국에는 본사 직원이 직접 파견돼 시장 개척에 열중하고 있다. 러시아, 동구권 시장을 위해서는 국내 유력 상사와 수출 협력을 해 나갈 계획이다.
―게임이 가진 특징은?
▲언뜻 보기엔 예사로운 전체이용가 게임일 수 있다. 하지만 특수 안경만 쓰면 영상 전체가 완벽한 3D로 구현된다. 싱글로케이션 게임기에서도 3D 입체 영상이 구현된다는 점을 가장 강조하고 싶다. 해외 시장에서도 32인치, 26인치 등의 화면으로 3D를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어필하고 있는 상황이다.
―차기작 준비는?
▲현재 레이싱게임 개발을 진행중이며 약 95% 가량 완료된 상태다. 올 여름 시즌이면 시장에서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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