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라클이 올해 국내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SW)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SAP코리아를 추월할 전망이다. 한국오라클은 특히 본사의 애플리케이션업체의 활발한 인수합병(M&A)과 국내 전사자원관리(ERP) 시장의 약진에 힘입어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부동의 1위인 SAP코리아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5월 회계연도인 한국오라클(대표 표삼수)은 2007 회계연도(06.6∼07.5)에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를 제외한 애플리케이션 사업부문에서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어난 85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SAP코리아(대표 한의녕)는 지난해 1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한 때 2∼3배에 이르는 한국오라클과 애플리케이션 매출 간격이 급속도로 좁아졌다. 특히 한국오라클이 애플리케이션 사업부문에서 최근 3년간 20∼30% 고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올해 연말께 SAP코리아를 따라잡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한국오라클은 최근 2∼3년간 본사의 애플리케이션업체 M&A 전략에 힘입어 20여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신규로 확보한 데 이어 SAP의 독무대였던 엔터프라이즈 ERP 시장에서 약진하며 SAP코리아를 압박하고 있다.
한국오라클은 이번 회계연도에 ERP 시장에서 대한항공, 한진해운 등 초대형 프로젝트와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금융권의 대형 보험사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했다. 특히 마지막 남은 초대형 ERP 프로젝트로 관심을 모았던 대한항공의 ERP 프로젝트를 SAP코리아와 경쟁에서 따냄에 따라 ERP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M&A 제품의 고객 확보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대구은행과 KAIST에 오라클이 M&A를 통해 확보한 인사관리(HR)솔루션인 ‘피플소프트 HCM’을 공급했고, 고객관계관리(CRM)분야에서는 한진해운, 하나로텔레콤과 현대자동차에 시벨 솔루션을 구축했다.
김철 한국오라클 본부장은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견중소기업까지 전 산업군에서 굵직굵직한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며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며 “2008 회계연도에는 산업별 맞춤 솔루션을 통해 애플리케이션 매출을 큰 폭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SAP코리아는 이에 대해 애플리케이션 전체 매출이 아니라 라이선스 매출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한국오라클과 아직 격차가 있다고 주장했다. 오라클의 애플리케이션은 시스템통합(SI)성 비즈니스가 많고 유지보수매출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권우성 SAP코리아 본부장은 “SAP의 매출은 대부분 패키지 SW 라이선스 매출”이라며 “라이선스 매출에선 한국오라클과 아직 격차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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