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유토피아 u시티를 현실로](9)삼성SDS의 전략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삼성SDS 유비센터의 집중호우 관리 개념도

정보기술(IT) 서비스 업계의 ‘맏형’격인 삼성SDS(대표 김인)의 u시티 전략은 눈여겨 볼 만하다. 삼성그룹 내에 흩어져 있는 u시티 관련 기술 역량을 결집하고 사업모델 개발과 실행을 주도하는 데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지난해 2월 자사를 중심으로 그룹 계열사인 네트웍스, 물산, 엔지니어링, 전기, 종합기술원, 중공업, 에스원, 에버랜드, 서울통신기술, 씨브이네트 등 11개사가 참여하는 ‘삼성 u시티위원회(위원장 윤석호 삼성SDS 부사장)’를 구성했다.

 삼성 u시티위원회는 전략기획·도시기반시설·정보통신 인프라·도시통합운영센터 구축 등 건설에서부터 u서비스 구현에 이르는 u시티 전반에 걸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삼성SDS는 또 자체적으로 u시티 사업 역량을 전문화하고 사업 추진을 활성화하기 위해 u시티사업팀을 신설한 바 있으며, 정보기술연구소 내 u시티추진단과 협업, 기술적인 사업 발굴을 통해 u시티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SDS, 삼성 u시티위원회 중심으로=삼성 u시티위원회는 향후 전개될 u시티 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 선점한다는 목표 아래 삼성SDS를 중심으로 3대 추진전략을 내세웠다.

 첫번째 전략인 ‘삼성 u시티 방법론에 기반한 도시건설’은 △도시건설 △도시시설 민자사업 △도시서비스 운영의 3대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광교 신도시 u시티전략 수립을 비롯해 최근 판교 신도시 실시설계에 돌입한 삼성SDS, 중장기 u시티 전략인 u플랜을 수립 중인 삼성물산, 용인시 하수처리시설 민간투자 사업을 완수한 삼성엔지니어링, 자산관리 운용 및 컨설팅과 집단 에너지 조성사업 등의 노하우를 지닌 삼성에버랜드가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두번째 전략인 ‘검증된 융복합 도시서비스 제공’에서는 △홈네트워크 서비스 △도시관제 및 보안 서비스 △유비쿼터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단지 토털 서비스의 4대 역량 강화에 주력한다.

 여기에는 홈네트워크 토털 솔루션과 풍부한 레퍼런스를 지닌 서울통신기술, 민간 방범관제센터 운영 능력을 갖춘 에스원, 인터넷전화 및 네트워크 인프라 전문회사인 삼성네트웍스, 홈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및 주거문화 토털 서비스를 운영 중인 씨브이넷이 적극 참여한다.

 마지막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u시티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도시통합운영센터 기술 △무선 코어와 광소재 기술 △유비쿼터스 커넥티비티 기술 △건설과 결합된 홈네트워크 기술을 중점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도시통합운영센터 통합 플랫폼을 개발하고, 저전력 고효율 LED 소자개발 및 지그비 핵심기술을 보유한 삼성전기, 근거리 저전력 무선 통신기술과 모바일 RFID 리더·태그와 관련된 핵심기술을 보유한 삼성종합기술원, 도로·항만·산업단지 조성사업 경험이 풍부한 삼성중공업이 포진한다.

 윤석호 삼성 u시티위원회 위원장은 “이와 같은 위원회 전략은 회원사의 u시티 관련 역량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완성된 것”이라며 “향후 펼쳐질 u시티 시장에서 주도권을 거머쥐는 동시에 해외시장 개척에 삼성 계열사가 전방위적으로 나설 수 있는 토대를 갖췄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u시티 운영 플랫폼 ‘유비센터’ 개발=삼성SDS는 u시티의 핵심 통제시설인 도시운영센터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u시티 통합운영 플랫폼 ‘유비센터(UbiCenter)’를 개발했다.

 u시티의 운영과 관제를 아우르는 이 같은 플랫폼을 내놓은 회사는 전 세계에서도 삼성SDS가 유일하다. 유비센터는 유비쿼터스와 IT센터의 합성어로, 교통·환경·시설·안전·행정 등 5대 공공 서비스를 관제하는 u시티의 핵심 기술로 도시에서 발생한 화재·도난·교통사고 등 각종 재난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대처하게 해줌은 물론 대기오염이나 각종 민원 정보 제공 및 공과금 납부 등을 가능케 해 주는 시스템이다. 바로 u시티 운영을 위한 필수 플랫폼인 것이다.

 유비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u시티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을 인식하고 추론해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상황에 대처하는 상황인식 엔진을 탑재하고, 삼성SDS의 검증된 솔루션을 접목시켜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는 데 있다.

 향후 삼성SDS는 유비쿼터스 기술 환경 변화와 시장 성숙도를 적극 수용해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서비스 안정화와 고도화를 추진, 2010년에는 도시 통합운영의 대표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한편 삼성SDS는 지난 3월 ‘u시티 2.0을 향한 도시전략’이라는 주제로 u시티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도시계획, 경영, IT 관련 학계 교수 및 전문가가 참여, ‘u사회의 도래’와 ‘u비즈니스’을 주제로 유비쿼터스 기술 개발 흐름에 따른 새로운 도시 패러다임에 대한 조명과 삼성SDS의 u시티 사업 전망을 발표했다.

 삼성SDS는 앞으로 u시티 사업의 구체적인 방향 제시를 위해 대내외 세미나를 꾸준히 개최하고, u시티 사업 역량을 강화해 국가 신성장동력으로서의 u시티 진화를 선도할 방침이다.

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

◆u시티 인력 적극 양성

 삼성SDS는 u시티 구현의 핵심 동력인 인력 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성균관대학교(총장 서정돈)와 산·학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로 u시티 대학원을 운영키로 해 주목된다.

 삼성SDS는 지난 3월 19일 성균관대 과학기술대학원에 올해 2학기부터 5학기제의 u시티 석사과정을 개설키로 하고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2010년께 세계 최초의 ‘u시티 석사’가 국내에서 탄생할 전망이다. 성균관대에 개설될 u시티 석사과정은 대학 내에 u시티와 관련한 세계 최초의 정식학과로 기록될 전망이다.

 또 u시티 석사과정은 성균관대 관련 교수들과 함께 삼성u시티위원회 소속사 전문가들이 교재를 제작하고, 강의하는 등 완벽한 산학협동 방식으로 운영되며, ‘u시티 개론과 u도시 설계’ ‘u시티 법제도 연구와 실습’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가 수행될 예정이다.

 서정돈 성균관대 총장은 u시티 대학원 설립과 관련해 “2010년께 국내에서만 2500명 이상의 u시티 관련 고급 인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SDS와 적극 협력해 u시티라는 첨단 학문의 세계적 트렌드를 선도할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호 삼성SDS 부사장도 “성균관대에 설치된 u시티 대학원을 통해 건설과 IT가 융합된 컨버전스 학문의 이론과 실전 감각을 완벽하게 갖춘 인재가 배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 최초의 산·학연계 u시티 과정을 성공적으로 발전시켜 한국의 u시티 사업과 인재가 세계의 u시티를 주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삼성SDS 윤심 상무

 “u시티 운영 플랫폼인 ‘유비센터’와 건설·IT 공정을 통합한 ‘삼성 u시티 방법론’을 양 날개로 국내는 물론 세계 u시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겁니다.”

 삼성SDS의 u시티 사업 개발과 수행을 총괄하고 있는 윤심 상무(인큐베이팅센터장)는 그룹 계열사들과의 협업은 물론 자체 단위 사업 역량 강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상무는 “통신과 IT를 비롯해 건설, 엔지니어링 등 종합적인 능력이 요구되는 u시티 사업은 표준화된 공정관리가 중요하다”며 “삼성 u시티 방법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u시티 통합운영 플랫폼 유비센터에 대해서는 “u시티는 말 그대로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 도시”라면서 “도시의 안정적인 운용과 확장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도록 삼성SDS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개발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판교와 광교 등 공공 신도시형 사업은 물론 민간 투자 타운형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시장 주도권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최근 판교 u시티의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으며, 광교 u시티 USP 사업도 수주한 바 있다.

 삼성그룹 차원의 u시티 비전과 목표에 대해 윤 상무는 “삼성그룹은 ‘세계 으뜸의 가장 살고 싶은 u시티 건설’이라는 비전 아래, 유비쿼터스 기술에 의해 변하고 있는 우리의 삶을 u시티라는 새로운 틀에 담아 성공모델을 만들고 있다”며 “삼성SDS는 u시티 방법론에 기반한 도시 건설, 검증된 융·복합형 도시 서비스 제공, 세계 최고 수준의 u시티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윤 상무는 또 “삼성 u시티위원회는 u시티 건설을 위해 필요한 핵심 역량을 정의하고, 그동안 일궈왔던 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모았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삼성SDS가 선두에 서 내년 1월까지 환경친화형 첨단 정보도시를 모토로 한 판교 신도시의 ‘u에코토피아’ 구현을 위한 u시티 설계도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u시티 구현의 한계점과 극복 방안에 대해 “u시티 구현 과정에서 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정비 지연, 막대한 사업비와 새로운 기술에 대한 실용성 검증, 사회 변화에 따른 문화적인 저항이 발생할 수 있다”며 “새로운 기술에 대한 검증은 정통부가 추진중인 u시티 테스트베드·IT 선도사업·u시티 지원센터를 통해 상당 부분 해소되고 있고, 건교부·정통부가 준비중인 u시티건설지원법이 많은 것을 해결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u시티 구현에 소요되는 많은 사업비는 민간 투자 모델 개발과 정부 예산 확보 등 다양한 방식의 해결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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